2024년 5월 5일(일)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골때녀' 구척장신, '에이스' 부재 원더우먼에 '압승'…SBS컵 6강 진출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4.04.25 07:39 조회 126
기사 인쇄하기
골때녀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구척장신이 원더우먼에 압승을 거두었다.

24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제2회 SBS컵의 2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SBS컵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전 진행 중 원더우먼의 에이스 김가영이 부상을 당해 교체가 불가피했다. 이에 순식간에 분위기는 구척장신 쪽으로 넘어갔다.

구척장신의 하석주 감독은 김가영의 부재를 찬스라고 여겼다. 이에 전반전과 다른 전략을 요구했다.

김가영은 통증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경기에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정대세 감독은 "팀원들을 믿어라. 분명 우리는 할 수 있다"라며 김가영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후반전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구척장신의 김진경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분위기는 계속 구척장신 쪽으로 기울었다.

이에 김가영은 무리를 해서라도 뛰겠다고 했다. 그러자 정대세 감독은 일단 김가영을 투입해 경기가 가능한 상황인지 보기로 했다. 하지만 김가영은 통증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고, 정대세 감독은 결국 김가영을 뺐다.


김가영의 부재로 원더우먼의 공격 진행은 계속 끊어졌고, 이를 보다 못한 정대세 감독은 키썸과 트루디의 포메이션을 교체했다. 그는 "골 못 넣으면 끝난다. 이제 무조건 골 넣어"라며 "이 경기에서 이기면 우승할 거야. 늘 그래왔듯이 이 고비를 넘길 수 있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의지를 다진 멤버들은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애썼다. 하지만 골 찬스는 아쉽게 다 빗나갔다.

그리고 이때 골키퍼 트루디가 라인 밖에서 손으로 볼을 막는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이에 3분간 퇴장 명령이 떨어졌다. 이 볼은 막지 않으면 골이 되는 볼이었기 때문에 퇴장이 불가피했던 것.

자신의 실수에 트루디는 동료들에게 거듭 미안해하며 사과했다. 이에 정대세 감독은 "내 책임이야. 루디는 너무 잘했어"라고 그를 격려했다.

트루디의 부재에 키썸은 다시 골키퍼도 돌아왔고, 그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그런데 이후 김설희가 핸드볼 파울을 해서 구척장신에는 두 번째 프리킥 찬스가 주어졌다. 그리고 첫 번째 실패를 딛고 두 번째 프리킥에서는 허경희가 깔끔한 골을 만들어내 추가골을 기록했다.

2대 0으로 승기는 완전히 구척장신으로 기울었다. 그럼에도 정대세 감독은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에 선수들은 끝까지 이를 악물고 뛰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구척장신 이현이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3대 0으로 구척장신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이에 이현이는 원더우먼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미안한 골이다. 종료 직전에 넣었잖냐"라며 "원더우먼은 우리 색깔과 비슷하다. 악바리 정신에 파이팅도 좋고 간절하다. 우리도 그랬고 그래서 간절함과 간절함이 부딪히다 보니 격렬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석의 동료들은 원더우먼 선수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뜨거운 위로의 박수를 보냈다.

에이스의 부재에도 끝까지 열심히 뛴 원더우먼. 주장 김희정은 경기를 끝내고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김희정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오늘은 진짜 오랜만에 느껴보는 큰 패배감이었다. 준비를 많이 해서 그런지 너무 아쉽고 경기장에서 서로를 볼 때도 안쓰럽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부상으로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던 김가영은 "멤버들 모두 다 울었던 이유가 정말 준비를 잘했다. 열심히 했다. 그런데 제가 불화를 가져온 거 같은 느낌도 들어서 멤버들 감독님한테 너무 죄송하다"라며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울보 감독인 정대세는 오늘만은 울지 않았다. 그는 "나도 오늘 울 줄 알았는데 오늘은 울지 않았다. 원더우먼에서는 슬퍼서 울었던 기억보다 기뻐서 울었던 것이 더 많았다. 그래서 오히려 시원하게 떠나보낼 수 있을 거 같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감사하다"라고 그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