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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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승만 양아들, 이강석이오"…'꼬꼬무', 사상 초유의 사칭 사건 조명

강선애 기자 작성 2024.02.22 10:04 조회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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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가짜 이강석' 사건을 조명한다.

22일 방송될 '꼬꼬무'는 '황태자와 찰리 채플린' 편으로, 7호 태풍 '아그네스'가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1957년 8월이 일어난 '가짜 이강석' 사건을 이야기한다. 한 청년이 피해 복구로 분주한 경북 일대를 종횡무진하며 대한민국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상초유의 사건이자 '귀하신 몸'이라는 당대의 유행어를 만들어낸 사건이다.

경북 경주의 한 다방을 찾은 경주 경찰서장 앞에 한 청년이 나타났다. 스무 살 갓 넘어 보이는 청년은 서장 앞에서 자신의 신분을 '이강석'이라 밝혔다.

이기붕 의장의 장남이자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로 입양된 이강석은 당시 대한민국 권력 3인자이자, '대한민국의 황태자'로 불리곤 했다. 아버지의 명을 받아 지방관리들을 시찰하기 위해 비밀리에 내려왔다는 말에 경주 경찰서장은 황송해했다.

이강석의 암행시찰은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 안동 등 경북 일대로 이어졌다. 가는 곳마다 버선발로 뛰어나온 고관들은 극진한 환대와 융숭한 접대로 황태자를 맞이했다. 황태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경북 지방관리들은 저마다 천금 같은 기회를 붙잡기 위해 안달복달했다. 하지만 꿈에도 몰랐던 사실이 있었으니 자신이 고개를 조아리던 이 청년, 실은 이강석이 아니라 가짜였다는 것이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가는 곳마다 VIP 대접을 받던 가짜 이강석이 이제 그만 사라지려고 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닥쳐오게 된다. 급기야 경북도지사까지 나서게 되면서 가짜 이강석의 대담한 사기극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게 된다.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가짜 이강석 사건'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오며 대한민국을 뒤흔든다. '꼬꼬무'에서는 1957년 세간의 관심을 불러 모았던 이 사건의 전모를 밝힌다.

꼬꼬무

이번 '꼬꼬무'의 이야기 친구로는 개그맨 김진수, 배우 이영진, 가수 청하가 나선다.

장현성의 절친한 대학 동기이자 최고의 티키타카를 자랑하는 김진수가 이야기 친구로 또 '꼬꼬무'를 찾았다. 예상을 뒤엎는 전개에 박장대소하던 그는 장현성이 내민 사진을 보며 "남산에 이런 동상이 있었냐"며 의문을 갖기도 했는데, 그 '동상'의 정체를 공개한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한 이영진은 '골 때리는 그녀들' 축구 연습으로 손목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어느새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다. 이영진은 가짜 이강석의 사진을 보고는 진짜 이강석과의 높은 싱크로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청하는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오랜만에 '꼬꼬무'를 찾았다. 가짜인 것을 몰라보고 아첨하는 관리들을 보며 '웃픈' 표정을 짓던 청하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이야기의 엔딩을 듣고 나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꼬꼬무'의 '황태자와 찰리 채플린' 편은 22일 목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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