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그룹 동방신기·JYJ 출신 가수 김재중이 20년간 자신을 따라다닌 '사생택시'의 불법 행위를 폭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재중은 22일 자신의 SNS에 전문 사생택시를 촬영한 영상을 올리며 "구간마다 기다리는 사생택시들. 손님이 쫓아가 달라고 해서 가야 한다는 드라이버들. 차 안에서 무전으로 작전 수행하듯 한 사람의 소중한 시간과 감정을 짓밟는 괴롭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당신들. 정말 프로다운 프로세스는 여전하더라"라고 한탄했다.
이어 김재중은 "시대가 바뀌었다"며 "어제 차량 6대 전부 블랙박스 영상 포함 촬영해 앞으로도 더 수집할 예정이며 사생활과 인간의 고통을 수집하는 당신들은 큰 처벌을 받기 바란다"라고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또 "'재중 씨가 결혼하시면 식장에도 꼭 찾아가겠습니다'라는 무서운 한마디를 아직도 잘 기억한다. 잘 지켜주셔서 꼭 징역 사셨으면 좋겠다"라고 비꼬며 "20년, 딱 여기까지만 하자. 밥 먹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뒤로 돌아보는 습관 오랜만에 생겼다. 바쁘다. 당신들 돈벌이에 도망 다니는 도로 위의 시간. 이제 놓아줄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호소했다.
사생택시는 극성팬들이 연예인의 스케줄이 아닌 일상생활을 쫓아다니기 위해 택시를 대절하는 것을 뜻한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침범하는 것도 문제고, 무리하게 연예인 차량의 뒤를 따르느라 교통사고의 위험성도 크다.
이런 사생택시를 전문으로 하는 기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재중은 사생택시를 홍보하는 업체의 홍보 문구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홍보 문구에는 "아직도 좋아하는 스타를 TV로만 보고 있습니까? 당신도 직접 만나보세요. 드라마 그 외의 투어로"라는 내용이 일본어와 중국어로 담겼다.
김재중은 "법 앞에선 고객들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고 끝나겠지. 이래서 사생택시 타는 사람보다 사생택시 운영사가 더 악질이라는 거"라며 분노했다. 또 "우리 후배들은 같은 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사진=김재중 인스타그램]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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