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월)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과몰입인생사' 파블로 에스코바르, '달콤한 거짓말'로 사회를 '중독'시킨 '마약왕'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4.01.12 05:56 수정 2024.01.12 11:08 조회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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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어떻게 마약왕이 되었나.

11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에서는 최악읜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인생에 과몰입했다.

미국을 마약으로 물들인 세계 최대 마약 카르텔의 보스, 역사상 최악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 버텨냈던 궁핍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22살까지 100만 덜러를 모으는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파블로. 그는 마약 밀매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었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돈으로 모든 것을 제압했다.

경찰과 정치인도 그의 돈에 굴복했다. 그리고 그는 돈으로 의원직까지 매수했다. 완벽한 신분 세탁 후 의회에 입성한 파블로. 그런데 그가 의원이 된 지 1년이 되지 않은 때에 법무부 장관은 그의 재산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파블로는 당당하게 자신의 의혹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다.

다음날 신문 1면에는 파블로가 마약 밀매로 적발된 당시 찍힌 머그샷이 공개되었고 그렇게 그의 추악한 실체가 만천하에 알려졌다. 그렇게 그는 더 이상 성공한 자선사업가이자 정치인이 아닌 마약 밀매상으로 추락했다.

의원직에서 쫓겨나고 미국에 송환 위기에 닥친 파블로. 그는 빈민가 아이들을 시켜 법무부 장관을 살해했고 국가의 적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곳곳에 그의 스파이가 있었고 그렇게 그는 도주에 성공했다.

이후 파블로는 은 또는 납, 돈을 받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 한마디로 콜롬비아 사회를 잠식했다. 그리고 그때 미국 강제 송환 명단이 떴고 파블로도 그 명단에 있었다.

그러나 파블로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가진 무력을 총동원해 대치 전을 펼쳤고 이에 대법관 11명을 포함해 100여 명이 사망했다.

본인이 신이라고 생각했던 파블로. 이에 콜롬비아 사회는 파블로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졌고 이에 대선 후보들은 파블로를 처단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자신의 표를 모았다.

그리고 파블로는 이를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처단하겠다는 대선 유력 후보를 간단하게 살해했고, 이후 또 다른 유력 후보를 살해하기 위해 무고한 국민들이 함께 타고 있던 항공기까지 테러했다. 그렇게 그가 죽인 사람만 직간접적으로 6천여 명에 달했다.

그러나 항공기에 탑승 예정이던 대선 후보는 탑승 직전 비행기 탑승을 하지 않았고, 극적으로 살아남아 대통령이 되었다. 어떻게든 파블로를 멈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에 대통령은 파블로에게 "당장 자수를 하면 형량 감경, 미국 송환도 없던 것으로 해주겠다"라고 제안했다.

이후 파블로는 자수를 했고 그렇게 10년간의 유혈 사태가 종료됐다. 사실 파블로는 자수 전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 건 협상을 했고 이에 호화로운 수감 생활을 지냈다. 이는 전 세계 역사상 최고의 양형 거래로 기록됐다.

그러나 파블로는 수감된 후에도 테러를 계속했다. 이에 더 이상 정부는 참지 못하고 파블로를 군 감호소로 옮기기로 했으나 그는 또다시 도주했다.

파블로에게 살해된 사람들의 모임, 로스 페페스는 파블로와 그의 세력을 처단하겠다는 목적 아래 자신들이 당한 것과 똑같이 복수를 했다. 이에 가족을 위험을 감지한 파블로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안위를 물었다.

그리고 정부는 그 전화를 단서로 파블로를 추적했고, 그는 결국 총탄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 그렇게 세계를 마약에 중독시킨 마약왕이 사망했다.

그가 죽은 후부터 경찰 암살은 중단되었다. 그러나 콜롬비아 사회에 마약과 폭력은 중단되지 않았다. 부패에 길들여진 사람즐은 쉽게 돈을 벌기 위해 마약 밀매에 손을 댔고 현재 콜롬비아는 파블로가 있을 때 보다 마약이 더 많아진 상태. 결국 마약은 파괴를 가져온 것이다. 지옥문을 연 파블로는 지옥문으로 사라졌을 뿐 달라진 것은 없었다.

최초 파블로가 검거된 당시 뇌물을 받고 그를 풀어주지 않았다면, 그에게 적절한 처벌을 내렸다면 현실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마약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파블로는 정작 코카인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달콤한 거짓말을 끔찍한 독으로 만들어 사회를 중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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