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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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과몰입인생사' 이경규, "유연한 삶 살아간 이소룡…물이 된 파이터로 기억하고파"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3.12.29 03:15 수정 2023.12.29 10:48 조회 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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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인생사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이경규가 이소룡을 물이 된 파이터로 기억했다.

28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에서는 20세기 액션의 아이콘, 물이 된 파이터 이소룡의 인생사에 과몰입했다.

이날 방송에서 예능 대부 이경규는 자신을 이 자리에 있게 한 이소룡의 인생사의 텔러로 나서 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소룡은 우여곡절 끝에 액션 배우로 성장하고, 그전까지 영화에서 보여주던 어색하고 과장된 액션 연기가 아닌 리얼 액션, 실전 무술을 영화에 담기로 결정한다.

이에 그의 액션이 그대로 담긴 첫 주연작 당산대형이 공개됐고 그때부터 이소룡 월드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이소룡은 물 들어온 김에 노 젓는다고 곧바로 두 번째 작품을 만들었다. 그의 두 번째 작품은 정무문.

액션뿐만 아니라 스토리까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무문. 특히 당시 반일감정이 컸던 홍콩 국민들의 마음을 건드리며 관객들은 이소룡의 대사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이에 그의 두 번째 작품은 첫 번째 작품의 모든 기록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만들며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 트레이닝복, 쌍전골, 특유의 표정과 괴조음, 실전 근육 등을 탄생시켰다. 또한 영화 속에 자신만의 철학인 "죄를 지은 만큼 벌을 받아야 한다"라는 메시지까지 담았다.

그렇게 그는 홍콩에서 국민배우가 되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에 동양적인 것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 이소룡은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미국인이냐, 중국인이냐라는 질문에 "난 한 명의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하늘 아래에는 오직 하나의 인류만이 존재한다. 각양각색의 개인이 존재할 뿐이다"라고 밝히며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감독부터 제작, 주연까지 다 맡겨 된 세 번째 작품에서 그는 미국인들과 함께 글로벌한 작품을 만들었다. 이는 전 세계를 시장으로 제대로 저격했고 그의 성공은 이경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소룡의 큰 성공으로 국내에도 그의 영화가 공개되었고 이에 이경규는 그의 인생에 과몰입하며 영화 복수혈전까지 만들어낸 것이었다.

돈에 현혹되면 원하는 작품을 못하게 된다는 신념을 가진 이소룡은 자신을 향해 오는 백지 수표를 모두 거절했다. 그는 "내가 무술과 영화라는 좋아하는 걸 하다 보면 돈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믿었던 것.

그의 생각은 맞았다. 결국 할리우드의 러브콜이 왔고 그렇게 그는 용쟁호투로 할리우드 데뷔를 한다.

희대의 역작이 된 용쟁호투. 그러나 그는 영화 개봉 6일 전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뇌부종으로 사망한 채 발견되고 끝내 자신의 영화를 보지 못했다.

꿈에 그리던 꿈의 성공을 눈앞에 두고 눈을 감은 그의 나이는 32살. 많은 이들의 배웅 속에서 그는 세상을 떠났고,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을 가슴 아파하고 그를 그리워했다.

그리고 그가 사망한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여전히 원 앤 온리 레전드로 남았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그가 남긴 명언을 떠올렸다. 이소룡은 한 방송을 통해 "무형이 돼라. 형태를 잃어라, 물처럼. 물을 컵에 넣으면 물은 컵이 되고 물을 병에 넣으면 물은 병이 된다. 물을 주전자에 넣으면 물은 주전자의 모습을 한다. 물은 흐를 수도 부서질 수도 있다. 물이 되어라, 친구여"라며 유연하게 살라는 메시지를 전했던 것.

이에 이경규는 "한평생을 이방인으로 살았지만 유연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간 이소룡, 난 그를 물이 된 파이터로 기억하고 싶다"라고 밝혀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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