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에게 유흥업소 여실장과의 관계 등을 폭로하겠다며 거액을 뜯은 혐의를 받은 20대 여성 A씨가 어린 아들을 안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A씨는 2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그는 검은색 모자 달린 패딩으로 얼굴을 가렸으며, 2살 아들을 자켓으로 가린 채 안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유흥업소 여실장 김 모 씨가 구속되기 전까지 A씨는 서울시 동대문구의 아파트 같은 동에 살던 이웃 사이었다. 2015년 경 A씨가 사기죄로, 김 씨가 마약 투약으로 교도소에 복역할 당시 인연을 맺고 출소 이후에도 친자매처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씨는 "이 씨를 협박한 사실을 인정하느냐", "이 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느냐", "이 씨에게 할 말 없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당초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지난 2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A씨가 연락도 하지 않은 채 불출석하자, 경찰은 구인장을 집행해 지난 27일 부산에서 A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던 이 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유흥업소 여실장 김 씨와 이선균이 만난 사실을 알게 되자 익명의 텔레그램을 통해 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이선균은 유흥업소 여실장 김 씨에게 협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뒤 지인에게 급히 부탁해 3억 5000만원을 마련해 김 씨에게 3억원을, A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선균은 전날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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