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5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英 BBC·美 CNN 등 외신, 이선균 사망 소식 타전…"'기생충' 배우의 비보"

김지혜 기자 작성 2023.12.27 16:49 수정 2023.12.27 16:57 조회 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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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국과 미국의 주요 외신들이 배우 이선균(48)의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영국의 BBC, 가디언, 로이터통신과 미국의 CNN, 워싱턴 포스트, ABC 등 각국 주요 매체들은 27일(한국시간) 이선균의 사망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영화 '기생충' 배우 이선균이 48세의 나이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망 소식을 전했다. BBC는 이선균이 유흥업소 실장의 집에서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지난 10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고 전했으며, 최근 조사에서 변호사를 통해 최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선균의 사망과 관련해 BBC는 수사를 둘러싸고 광범위한 대중과 업계의 시선이 쏠리면서 이선균 명예에 타격을 입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20년 이상 연기 활동을 해온 이선균의 주요 이력을 나열하기도 했다.

기생충

가디언 역시 "이선균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부유한 가장 역할로 잘 알려진 배우"라면서 "영화 '잠'은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고 칸 영화제의 비평가 주간 섹션에 초청됐다"고 썼다.

미국 CNN도 이날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작 '기생충'으로 국제적으로 알려진 배우 이선균이 마약투약 혐의로 조사받던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영화 전문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이날 "2020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기생충'에 출연했던 배우 이선균이 사망했다"면서 "이선균은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었으며, 협박을 당해 3억 5,000만 원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는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세 차례나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한때 건실한 이미지의 배우로 유명했던 그가 조사 이후 TV 드라마와 광고 등에서 하차했다고 전했다.

이선균

외신들이 이선균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타전한 것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의 주연으로 활약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선균은 2019년부터 2020년 초까지 봉준호 감독, 송강호 등과 함께 미국에서 수개월간 오스카 레이스에 참여하며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에 오르는데 공헌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이선균은 오늘(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의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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