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정우성이 한국 영화의 장기 침체를 우려하며 영화인들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정우성은 최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만날텐데'에 출연해 신작 '서울의 봄'을 홍보하고 자신의 연기 인생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졌다.
성시경은 '서울의 봄'을 미리 보고 와 "돈이 안 아까울 정도의 화려한 캐스팅과 연기였다"고 극찬했다. 이어 "티켓값이 올라서 영화를 볼 때 사람들은 그런 생각(티켓 대비 영화의 만족)도 하지 않나"라고 말하자, 정우성은 "당연하다. '한국 영화 어렵습니다. 극장 어렵습니다. 극장 찾아와 주세요' 이런 구호들이 나는 사실 무색하고, 염치가 없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반응했다.
정우성은 "난 일을 할 때도 시간이 잠깐 빈다 싶으면 요새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을 극장에서 가서 다 본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현장 예매가 너무 쉬워졌다"며 관객이 없는 극장 풍경을 언급했다. 이어 "극장 로비에 관객들이 기다릴 때 이용하라고 소파들을 놓지 않았나. 그런데 이젠 그 소파들이 없어졌다. 극장들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파가 있으면 사람들이 앉고 청소해야 하니까. 그 인력을 감축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느끼는 배우들이 몇 명이나 있겠나 싶다. 배우들에게 한 소리 하고 싶더라. 극장 개봉하는 자기 영화만 극장에 와서 봐달라고 하지. 평상시에 한국 영화 개봉하면 극장 가서 보느냐고 쓴소리를 하고 싶다"고 일침을 날렸다.
성시경도 "되게 좋은 말인 것 같다. 영화관에 가서 영화관이 어떤지도 보고 티켓가격이 얼마인지도 보고 앉아서 어떤 기분인지도 보고 해야 한다"며 정우성의 의견에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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