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7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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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쏠 "김건모 선배님에게 '노래 잘하네' 칭찬 듣고파"

강경윤 기자 작성 2023.09.19 10:36 수정 2023.09.19 10:50 조회 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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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쏠(29·이소리)이 쟁쟁한 가요계 선배들의 명곡을 자신만의 음악색깔로 재해석한 리메이크 앨범을 내놨다. 지난 18일 새 EP '어 러브 슈프림(A Love Supreme)' 발매 당일 쏠을 직접 만났다.

귀여운 미소와 함께 등장한 쏠은 직접 이번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아름다운 이별'과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를 들려줬다. 쏠의 그루브 한 음색과 애절한 감성이 녹아든 곡이었다. '아름다운 이별'은 김건모가 1995년 발표했고, '가까이하고 싶은 그대'는 나미가 1992년 내놓았던 희대의 명곡이었다.

"처음에 타이틀곡으로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만 하려고 했고, '아름다운 이별'은 맨 마지막에 들어간 곡이었는데요. 이 앨범을 시작한 계기가 작고한 고경민 대표님의 추천 덕분이었으니까 그 취지에 맞게, 많은 대중이 사랑하고 있는 '아름다운 이별'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택을 하였어요."

이번 앨범 '스페셜땡스투' 메시지에 故고경민 대표의 이름을 올리고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커버곡 작업을 열심히 하던 자신의 모습을 눈여겨보던 고 대표의 마음을 수차례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쏠은 '아름다운 이별'을 작업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꼽았다.

쏠

"보컬학원에서 노래 연습할 때 가장 많이 부르는 곡 중 하나가 '아름다운 이별'이에요. 그만큼 난도가 높고, 감성을 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죠. 제가 그런 절절한 이별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감정을 내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몰라요. 그래서 저는 원곡보다는 조금은 가벼운 이별의 마음을 담았지만, 그래도 저만이 할 수 있는 소리와 감정을 내도록 집중했어요."

원곡자인 김건모에게 어떤 칭찬을 받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쏠은 한참을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얘 노래 잘하네"라는 말이 듣고 싶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외에도 러브 슈프림'(Original by 김반장과 윈디시티), '기다리다'(Original by 패닉), '마음을 잃다'(Original by 넬)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섯 곡의 리메이크 음원이 담겼다.

쏠은 그동안 들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리메이크 곡으로 나얼의 '귀로'를 꼽았다. '귀로'는 싱어송라이터 박선주가 1989년 부른 곡이지만, 이후 2005년 나얼이 리메이크하면서 큰 사랑을 받은 곡이다.

쏠은 "나도 사실 나얼 선배님의 노래인 줄만 알고 좋아했었다. 원곡과는 또 다른 해석으로 리메이크 곡이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본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쏠은 2017년 싱글앨범 'RIDE'로 데뷔한 뒤 자신의 음악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뮤지션의 앨범에 피처링 작업을 병행해 왔다. 절친한 THAMA 뿐 아니라 빅너티, 핫펠트, 양요섭, 개코, 김현철, 브라운아이드소울, 정준일, 다이나믹 듀오 등 음악 장르를 가리지 않고 풍성하게 피처링에 참여했다.

"재밌으니까 하는 것"이라고 단순하지만 명쾌한 답변을 한 쏠은 많은 피처링 러브콜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 "'내 목소리가 좋아서 그런가?'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쏠

그런 쏠이 꼽은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지소울이다. 쏠은 "함께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너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 꼽자면 지소울 오빠를 굉장히 리스펙 한다. 아직 작업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함께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너무 떨린다. '내가 너무 준비가 안된 건가'란 생각이 든다."며 동료 아티스트에 대한 리스펙을 숨기지 않았다.

쏠은 다음 앨범에 대한 구상도 어느 정도 완성한 단계라고 귀띔했다.

"컨셉츄얼한 걸 해본 적이 없었는데, 1990~2000년대 R&B가 어떨까 해서 준비하고 있다. 몇 곡은 생각해두기도 했다. 내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할머니가 될 때까지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30대를 멀리 꿈을 꿀 수 있는 발판을 다지는 단계가 되길 바란다."

사진제공=아메바컬처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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