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7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거미집' 김지운 감독 "'놈놈놈'때까지 가혹할 정도로 배우 고생시켜"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9.14 16:54 수정 2023.09.14 16:56 조회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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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김지운 감독이 영화 '거미집'을 촬영하면서 과거 자신을 돌이켜봤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지운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인 김열 감독에 자신을 투영한 것 같다는 평가에 대해 일부 인정하며 "실제로 영화 속 김 감독이 하던 말이 실제 내가 현장에서 하는 말과 비슷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때까지 배우들이 시나리오가 가혹하다고 말할 정도로 배우들에게 혹독한 고생을 시키는 감독으로 유명했다. 나는 질량 총량의 법칙을 믿는다. 힘들고 어렵게 찍은 장면은 그 에너지가 온전히 화면에 담긴다고 생각한다. 과거 내 영화를 보면 정말 혹독하게 촬영했더라. 그때 느꼈던 감정, 쏟아낸 에너지가 생각이 났다. 그런 감정을 김 감독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과거에는 광기라고 보여질 정도로 치열하고 어렵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거미집

송강호가 연기한 '김 감독'은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기로 결심하고 배우들을 촬영장으로 소집한다. 그리고 배우들의 스케줄과 상황을 신경쓰지 않고 촬영을 강행한다. 이 모습을 통해 김 감독의 열정과 광기를 볼 수 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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