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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사형투표' 박성웅 "임지연과 '최고의 악역 남매 해보자' 의기투합"

강선애 기자 작성 2023.08.10 15:53 수정 2023.08.10 17:04 조회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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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 임지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박성웅이 임지연과 '남매 악역'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극본 조윤영, 연출 박신우)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국민사형투표'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이다.

박성웅은 '국민사형투표'에서 비상한 두뇌의 법학자였으나 8살 딸을 성폭행한 범인을 직접 살해하고 자수해 교도소에 장기 복역 중인 권석주 역을 연기한다. 박성웅은 "권석주라는 캐릭터가 하고 싶었다. 선과 악이 모호한, 어떻게 보면 피해자이고 가해자인, 그런 역할이여서 끌렸다"라고 전했다.

박성웅은 권석주 캐릭터를 연기하며 신경쓴 부분에 대해 "사건에 따라 캐릭터가 확확 바뀐다. 처음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책을 낸 저자, 법 철학자였다가, 거기에서 한순간에 (범죄에 희생된) 딸을 가진 아빠를 연기해야 했다"며 "변화되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더 처절하게 보여줄지, 어떻게 하면 냉정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 순간 그렇게 역할이 바뀔 때마다 본능에 충실하려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악역을 소화하며 악역에 잘 어울리는 배우 중 하나로 꼽히는 박성웅. '국민사형투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임지연 역시 최근 악역으로 각광받는 배우다. 임지연은 이번 작품에서는 악역을 벗어 던지고, '개탈'을 쫓는 정의롭고 똘끼 충만한 경찰 주현 역으로 분한다.

박성웅은 임지연에 대해 "연기인건지 본인인건지 헷갈릴 정도로, 주현은 딱 임지연이었다"며 실제와 연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캐릭터 소화력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또 "(주현 캐릭터가) 컴퓨터를 주로 다루는 직업이라, 대본 대사량이 많다. 그런데 그걸 거의 한번도 안 틀리고 다 하더라"며 임지연의 대본 숙지력에 감탄했다.

그러면서 박성웅은 임지연이 악역 박연진 캐릭터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드라마 '더 글로리'를 언급하며 "전 그런 장르를 보기 불편해 한다. 그런데 지연이가 '선배님은 제꺼 보지도 않으셨잖아요' 해서, 그 드라마를 봤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리고 촬영하다가 지연이에게 '남매로 최고의 악역을 한 번 보여주자'는 얘기로 의기투합한 적이 있다"라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임지연은 박성웅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선배님은 너무 노련하셔서, 제가 어떻게 해도 너무 잘 받아주신다. 기운과 에너지가 느껴져서, 선배님과 함께 하는 신들은 대사량도 많고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제가 그 기운을 잘 받아서 집중해서 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고마워했다.

박해진, 박성웅, 임지연 등이 출연하는 '국민사형투표'는 10일 밤 9시 1회, 2회 연속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9시 1회씩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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