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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힘들어서"…과자 한 봉지 7만 원에 판 상인, 고개 숙였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6.07 09:52 조회 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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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방송을 통해 논란이 된 재래시장 상인이 '바가지 논란'에 대해 사과 했다.

재래시장 상인 A씨는 지난 6일 영양군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변명하지 않겠다. 코로나로 인해 먹고 살기 힘들어서 과자 단가를 높이 책정했다. 모든 상인 여러분과 '1박2일' 관계자 여러분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지난 4일 방송된 '1박2일 시즌4'에는 출연자들이 지난달 중순 열린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 기간 영양군 재래시장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 중 김종민, 연정훈, 유선호가 시장에서 옛날 과자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옛날과자 판매 가격은 1.5kg 한봉지에 6만6,749원이었고 해당 상인은 반올림한 가격인 7만원의 가격을 불렀다. 세 멤버들은 가격이 비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세 봉지 21만원의 가격이 아닌 총 14만원으로 가격을 흥정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상인이 '1박 2일' 출연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운 것이 아니냐"는 비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영양군은 물론 해당 상인도 사과의 글을 올렸다.

바가지

영양군은 처음에는 해당 논란에 대해 "'영양산나물축제' 기간 '옛날 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 온 외부 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모르쇠'에 가까운 입장을 보이다가 2차 입장문을 통해 진심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밝혔다.

영양군은 지난 6일 군청 홈페이지에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방영된 옛날 과자 바가지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이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이번 일을 마치 외부 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본 사안은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해면서 이동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고개숙였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해 국민과의 신뢰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이동상인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식당 등 업소 전반에 대해 재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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