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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백현·시우민·첸, 전속계약 해지 통보…SM "외부 세력의 불법행위" 반발

강선애 기자 작성 2023.06.01 11:02 수정 2023.06.01 11:07 조회 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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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그룹 엑소(EXO)의 멤버 백현·시우민·첸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1일 백현·시우민·첸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는 "(세 멤버는) 지난 3월 21일부터 최근까지 SM에 모두 7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하였으며, 이를 통해 투명한 정산자료 및 정산 근거의 사본을 거듭 요청했다"며 "하지만 SM은 끝내 자료 사본을 제공할 수 없다는 부당한 입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세 멤버 측은 "매회 정산되는 정산금에 대하여 SM의 설명만 믿고,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빙이 없는 SM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자료만을 보고 정산금을 받아왔다"며 "12년 또는 13년이나 되는 전속계약 기간 동안 SM은 정산자료 및 정산근거를 아티스트들에게 제대로 제공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동안 대리인 변호사를 통한 여러 차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미 SM이 자료 제공 의무를 불이행함에 따라 기존 전속계약에 대해서는 해지 사유가 발생했다"며 "아티스트들은 그간 여러 차례에 걸친 내용증명을 통해 5월 31일까지 정산 자료 사본을 제공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산근거를 제공해오지 않음에 따라 부득이 6월 1일 금일 자로 기존 전속계약을 해지함을 SM에 대해 통보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SM은 종래 12년~13년이 넘는 장기 계약을 아티스트들과 체결한 뒤, 이 같은 기간도 모자라 다시금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무려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에 이르는 장기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는 등 극히 부당한 횡포를 거듭 자행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장기간인 기존 전속계약 및 후속 전속계약서 체결 행위에 대해, 백현, 시우민, 첸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하여 제소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세 멤버 측은 "이번 일로 팬 여러분께 크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SM과의 입장 차이로 인해 부득이 법적 대응을 추진하는 상황이지만, 팬들께서 많은 염려를 하시지 않도록 지혜로운 방안을 찾아 분쟁을 잘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지난 2012년 데뷔해 '으르렁', '러브샷', '템포' 등의 히트곡을 내며 K팝을 이끈 한류 대표그룹 엑소는 멤버들의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새 앨범 발매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세 멤버와 전속계약 분쟁으로 컴백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 멤버의 입장이 나온 후 SM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다.

SM은 "당사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하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시기를 틈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하여 허위의 정보/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 해당 외부 세력은, 아티스트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음에도, 유언비어, 중상모략과 감언이설 등으로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외부 세력의 개입을 주장했다.

이어 "이들 외부 세력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당사와의 유효한 전속 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당 아티스트를 통해 당사 소속 다른 아티스트까지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SM은 "이러한 외부 세력의 시도는 명백한 불법행위로서, 당사와 아티스트,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여 기존 팀을 와해시키고자 하는 속내도 숨겨져 있다. 이는 무한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시도일 뿐만 아니라, K팝 산업 전체의 건전한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용서되어서는 안 될 위법한 행위다"라고 규탄했다.

이에 SM은 "아티스트의 미래나 정당한 법적 권리와 같은 본질적인 내용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돈이라는 욕심을 추구하는 자들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불순한 외부 세력의 불법적인 행위에 강경히 대응함으로써 진정으로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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