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시네마Y] 박훈정의 '귀공자' 된 김선호, 영화계 시선 쏠리는 이유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5.19 11:52 수정 2023.05.19 14:24 조회 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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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김선호에게 2021년은 잊지 못할 해다. 천국과 지옥을 오갔기 때문이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종영과 동시에 전 여자친구의 사생활 폭로로 이미지 추락이라는 풍랑을 만났다.

배우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었지만, 모두가 등을 돌린 것은 아니었다. 몇몇 작품의 경우, 이미지 손상을 김선호와 결별을 택했지만 끝까지 그를 믿고 중용한 이도 있었다. 바로 박훈정 감독이다.

박훈정 감독은 신작 '귀공자'에 김선호를 캐스팅했고, 논란 이후에도 믿음을 보이며 촬영을 시작했다. '귀공자'는 2021년 12월 촬영을 시작해 지난해 4월경 촬영을 마쳤다. 그리고 약 1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김선호

김선호의 2년 만의 컴백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고대했을 스크린 데뷔기도 하다. 절치부심의 결과물이 공개되고 평단과 대중의 평가를 받게 된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선호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 역을 맡았다. 파격 변신에 도전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는 후문이다. 공개된 포스터 속에서도 빌런에 가까운 이미지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김선호는 "평소 박훈정 감독의 작품들을 좋아해서 시나리오를 다 읽기도 전에 같이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에 설렜다. 스토리 전개가 스피디하고, 신선했고, '귀공자' 캐릭터가 굉장히 흥미로웠다"라고 '귀공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귀공자

전에 없던 변신을 앞두고 감독에게 크게 의지했다. 김선호는 '귀공자'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각본을 쓴 박훈정 감독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촬영에 몰입해갔다.

배우의 이미지 변신을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김선호는 포마드 헤어스타일과 말끔한 수트 차림의 의상을 고수하는 인물의 외양부터 카체이싱, 와이어, 총격 액션 등 리얼하고 강렬한 액션을 선보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강우는 "액션 장르가 첫 도전인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능수능란하게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김선호를 칭찬했다. 황진모 무술 감독은 "운동신경이 굉장히 뛰어나고 습득력도 빠르다. 동작 하나를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본능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반복해서 연습하는 노력파 배우"라고 극찬했다.

또한 연기적으로 개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무자비하면서도 여유와 위트까지 갖춘 다층적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후문이다.

귀공자

가장 어려운 순간에 데뷔작을 촬영한 만큼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임했을 가능성이 크다. 함께 작업한 감독과 배우, 투자배급사와 소속사 등 많은 조력자들이 그의 재기를 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영화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김선호는 스타덤에 오른 초기부터 영화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30대 배우의 출현이었기 때문이다. 미남 배우 특유의 카리스마와 진지함만 갖춘게 아니라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코미디 연기까지 소화할 수 있는 등 연기의 범위가 넓다고 평가받았다.

박훈정 감독은 '귀공자'에 이어 신작 '폭군'에서도 김선호를 기용했다. 첫 작업에서 김선호의 역량과 열정에 큰 만족도를 표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꽤 많은 시나리오가 김선호에게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작이 공개된 이후에는 더 많은 러브콜이 예상된다. '귀공자'의 평가와 흥행 성적이 재기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귀공자'는 오는 6월 21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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