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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소음·불빛에 항의 빗발…'구찌쇼' 뒷풀이 민폐 논란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5.17 18:28 조회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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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열린 구찌의 '2024 크루즈 패션쇼'가 민폐 논란에 휩싸이며 뒷말을 낳고 있다.

17일 오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경북궁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열었다. 이번 패션쇼는 아시아에서 개최된 구찌의 첫 크루즈 패션쇼인 데다 한국 대표적 문화유산인 경복궁에서 열려 큰 화제를 모았다.

이 행사에는 배우 이정재와 김혜수, 김희애, 신민아, 고소영, 구교환, 임지연 등과 가수 박재범, 아이유, 뉴진스 하니, 에스파 윈터, 할리우드 스타 엘리자베스 올슨와 다코타 존 등 수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정재
엘리자베스 올슨

문제는 뒤풀이 행사에서 불거졌다. 패션쇼를 마치고 주최 측은 인근 건물에서 애프터 파티를 열었다. 소음에 가까운 음악 소리와 눈부신 조명이 건물을 뚫고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 일대는 여러 개의 관공서가 위치하고 있는 반면 주상복합과 오피스텔가 형성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민들은 SNS에 해당 건물을 찍은 사진과 소음을 담은 영상을 올리며 피해를 호소했다. 영상을 올린 한 네티즌은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저걸(음악 소리) 왜 밖에 다 울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밤) 11시 30분이다. 명품 회사답게 굴면 안 되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행사는 새벽 12시가 넘어도 끝나지 않았고 화가 난 주민들의 민원도 쏟아졌다. 서울 종로 경찰서 따르면 이날 불편을 호소한 인근 주민들의 112신고는 총 52건에 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최 측에 상황 정리를 요청했지만, 뒤풀이는 조속히 마무리되지 못했다.

뒤풀이 행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구찌의 홍보 대행사 17일 오후 "지난 16일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 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짧은 사과문을 전했다. 

<사진 = 트위터 동영상 캡처,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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