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6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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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장윤정, 故해수 향한 먹먹한 애도

강경윤 기자 작성 2023.05.16 09:06 조회 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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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가수 장윤정이 세상을 등진 후배 트롯트 가수 해수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지난 15일 방송인 도경완은 아내 장윤정의 글을 대신 올린다며 장문의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장윤정은 편지에서 "너무나 사랑하는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습니다. 제 둥지 안에서 사랑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가길 바라는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습니다"라며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봅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장윤정은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달려갔고, 마지막 날에도 늦은 밤에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했다."면서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제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장윤정은 "해수야 왜그랬냐고 혼내지 않을테니 제발 꿈에 한 번만 와줘 보고싶어"라면서 "우리 만나서 한 잔 할 때 마다 '선배님 제가 세팅 해놓겠습니다'하고 항상 먼저 가서 날 기다렸지. 먼저 가서 술상 세팅 해놔줘. 나중에 내가 너 있는곳에 도착하면 지체없이 신나게 놀자. 사랑해 해수야. 잊지 않을게"라며 후배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전했다.

판소리 음악가 출신의 해수는 지난 12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해수는 2019년 싱글앨범 '내 인생 내가'로 데뷔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판소리를 전공한 그는 특유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사랑받았다.

데뷔 후 약 1년 7개월 뒤인 2021년 6월 신곡 <꽁무니>를 발표했고, 한달 뒤인 7월에는 장윤정, 도경완 부부와 함께 예능 <장윤정의 도장깨기>에 트로트 가수 곽지은과 함께 출연해 깊은 인상은 남겼다. 당시 해수는 '난감하네'를 열창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음은 장윤정 글 전문>

— 아래 글은 제 아내 장윤정씨가 사랑하는 후배 해수에게 보내는 마음입니다 —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습니다.

제 둥지 안에서 사랑 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 가길 바라는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습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봅니다.

빈소가 차려 지기도 전에 실례를 무릅쓰고 달려갔고,마지막 날인 어제 죄송스럽게도 모두가 지쳐있을 밤늦은 시간에 또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해수에게 꽃을 올리고 영정 사진앞에 향을 피우고 절을 했습니다.

말이 안되지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녹화를 하면서 해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배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려 애쓰면서도 너무나도 서글프고 힘들었습니다.

멍하다 거짓말 일거라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가 소리쳤다가 매정하다고 화를 냈다가 그리워하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아픔입니다.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제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 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해수야 왜그랬냐고 혼내지 않을테니 ....제발 꿈에 한 번만 와줘 보고싶어..

우리 만나서 한 잔 할 때 마다 "선배님 ~제가 세팅 해놓겠습니다~"하고 항상 먼저 가서 날 기다렸지...

먼저 가서 술상 세팅 해놔줘.

나중에 내가 너 있는곳에 도착하면 지체없이 신나게 놀자!!

사랑해 해수야.......잊지 않을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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