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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박은빈 수상 소감 지적 "서른 살이 울고불고…송혜교에게 배워라"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5.02 18:38 수정 2023.05.03 09:04 조회 16,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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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자인 배우 박은빈의 수상 소감을 지적했다.

지난 1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의 '한낮의 매불 엔터' 코너에 출연한 김갑수는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을 언급하며 "스피치(연설 능력)가 딸려서 모든 시상식에서 '감사합니다'라고 끝나는 건 (지적하는 것도) 포기 상태다. 거의 전 수상소감 멘트의 80~90%가 누구누구한테 감사합니다"라며 "진심은 개인적으로 표하면 안 됩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3시간짜리 시상식도 하나의 프로그램"이라며 "개인적으로 감사한 거야 알아서 할 일이고 자신의 생각, 작품 활동할 때의 어려움 앞으로의 생각. 여러 가지 얘기할 것 많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대상을 받은 박은빈의 수상소감이 지나치게 감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김갑수는 "스피치가 안 되는 건 어릴 때부터 그렇게 살아와서 그렇다. 거기까지는 포기를 하겠는데, 대단히 미안하지만, 대상을 받은 박은빈 씨. 훌륭한 배우고 앞으로도 잘할 거다"라고 말했다.

김갑수

진행자 최욱은 "거기까지만 해주시면 좋겠는데요"라고 말렸지만, 김갑수는 "그런데 울고불고 코 흘리면서"라고 박은빈의 당시 모습을 묘사했다.

김갑수는 "시상식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타인 앞에서 감정을 격발 해서는 안 되는 거다.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에 아끼는 마음으로 얘기를 하는 거다. (자신의 이름이 수상자로) 호명이 되니까 테이블에서 무대에 나오기까지 30번 이상을 절을 하면서 나오더라. 주위에 모든 사람에게. 여배우가 꾸벅꾸벅. 이게 무슨 예의냐. 그러다가 자빠지고. 팡파르가 터지니까 (놀래다가) 나와서 엉엉 울고"라고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어 "품격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 심지어 18살도 아니고 서른 살이나 먹었으면. 송혜교씨한테 좀 배워라"라며 타 여배우와 박은빈을 비교하기도 했다.

김갑수는 "대상 수상의 가치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라면서 "(박은빈은) 배우로서는 훌륭하다. 모든 시상식장에서 자기 생각을 말해라. 너무 기쁜 건 알겠는데 코 흘리고 울며불며하신 분들이 계시는데 그러지들 마셔라. 모든 수상자들이 절을 수없이 한다. 그게 예의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거엔 안 그랬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나 김갑수의 수상 소감 평론에 대해 네티즌들은 크게 공감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은빈의 8분짜리 수상 소감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 진정성이 넘쳤던 수상소감으로 꼽히며 극찬을 받았다.

이날 수상 소감을 담은 영상의 조회수는 507만 회를 돌파했다. 영상에 달린 수천여 개의 댓글 역시 박은빈의 태도와 생각 그리고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과 캐릭터에 대한 소회까지 담겨 큰 감동을 받았다는 내용 일색이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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