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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사이비 종교, 법은 피해자 편 아님을 깨달아"

강경윤 기자 작성 2023.03.20 08:01 조회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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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는 신이다'를 만든 조성현 PD가 JMS 탈퇴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소회를 밝혔다.

지난 16일 조성현 PD는 정명석의 생일인 3월 16일에 맞춰 "작년 3월 16일 정명석 생일날 메이플과 함께 기자회견장으로 가던 순간이 여전히 눈앞에 선하다."면서 "스트레스 때문인지 아침부터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던 메이플에게 기자회견을 취소하자고 했다. 메이플은 '하나님도 저를 막을 수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큰 충격이었고 존경의 마음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나는 신이다'는 공개 이후 JMS 교주 정명석을 비롯해 사이비 교주들의 숨겨진 성착취 사건들이 속속 드러나며 충격을 줬다.

조성현 PD는 "1년이 지난 오늘, 작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탄의 몸통이라 불리던 김도형 교수는 갑자기 의인으로 둔갑했고, 2인자 정조은 씨는 정명석의 범죄 사실을 인정해버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저는 상상도 못했던 결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이비 종교를 취재하며 절실히 느낀 게 있다. 법은 절대 피해자들의 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이었으면 종신형을 선고받았을 정명석에게 징역 10년형을 선고한 것도, 아가동산 사망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도 다름 아닌 대한민국 법원"이라면서 "그저 돈은 정치적 지향성도, 인권에 대한 감수성도 사라질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걸 느낄 뿐"이라며 씁쓸해 했다.

마지막으로 조 PD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경찰서장 출신의 변호사가 촬영팀 위치를 파악해 정명석을 경찰 체력단련실로 빼돌려 카메라로부터 피하게 만든 일도 있었다"며 "316은 이제 더 이상 성자승천일이 아니다. 법조차도 지켜주지 않은 여러분을 여러분 스스로 구해낸 날"이라며 JMS 탈교인들에 대한 응원을 남겼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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