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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DKZ 경윤 모친, JMS 교회 데려갔다"...한 팬의 씁쓸한 고백

강경윤 기자 작성 2023.03.16 15:01 수정 2023.03.17 10:43 조회 24,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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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Z 경윤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뒤늦었지만,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신도인 사실이 알려지자 그룹 DKZ 멤버 경윤은 공개적으로 탈교했다. 이모가 목회자로 운영하는 영덕에 있는 JMS 교회 바로 옆에서 2020년부터 카페를 운영했던 경윤의 모친은 "그 어떤 종교도 아들(경윤)을 우선할 수 없다."며 탈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카페는 JMS 관련인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문을 닫았다.

경윤은 한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JMS가 어떤 종교인지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몰랐다."고 해명했고,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팬들이나 멤버들에게 자신이 JMS를 믿는 사실을 꺼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모친 역시 "카페 문을 열고 찾아온 팬들에게 포교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뒤늦게 JMS 탈교를 선언한 경윤과 그의 모친의 해명은 사실일까.

최근 경윤의 팬으로 영덕 카페를 종종 찾아가며 어머니와도 인연을 맺었던 팬은 이 인터뷰를 보고 허탈함을 숨길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경윤 모친의 권유로 이모가 설교하는 JMS 교회까지 다녀왔다는 이 팬은 SBS 연예뉴스 취재진에 "경윤과 어머니의 인터뷰를 읽고, 경윤의 어머니와 소속사에 사실이 아닌 인터뷰를 한 이유와 내용들을 바로잡기 위해 연락을 했지만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한 가수의 팬을 떠나서 믿고 의지했던 분이 JMS 신도였으며 나에게 해줬던 말들이 JMS 교리였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이 무척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A씨에 따르면 그가 JMS 교회를 소개받은 건 지난해 10월 29일 토요일이었다.

지난해 5월부터 경윤의 어머니가 하는 카페를 종종 홀로 찾았던 A씨는 우울증 등으로 힘든 심경과 깊은 고민을 스스럼없이 들어주는 경윤의 어머니의 따뜻함을 믿고 의지했다. 힘들 때면 영덕으로 내려가서 카페를 찾았다.

A씨는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가까워진 뒤에 경윤의 어머니가 '종교가 있냐'고 물었다. 내가 무교라고 하니까 종교를 가져보라고 권유했다. '기도를 하고 싶은데 낯선 지역이라 어떤 곳을 찾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망설이니까 '경윤의 가족들이 다니는 교회가 있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또 다음날인 일요일에 교회 예배가 있다고 오라고 권유했다. 약속 시간에 경윤의 어머니와 할머니를 만나서 교회로 들어갔다. 경윤의 어머니는 권사님이었고, 예배가 시작되자 나가서 말을 하고 노래(찬양)했고, 이모로 알려진 목사가 설교를 했다. 사랑에 대한 얘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주 작은 곳에 약 10명 정도의 신도가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 2층으로 올라가는 작은 계단이 있던 게 기억이 난다. 목사와 할머니는 서로 존댓말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무교인 A씨가 그곳을 일반적인 기독교 교회가 아니라고 판단하긴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A씨는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신도들에게 좋은 인상을 얻어서 내가 기존에 기독교에 대해서 선입견이 많았구나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예배 이후 경윤의 어머니는 본격적으로 JMS 교리에 대해서 A씨에게 설명을 했다고 A씨는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경윤의 어머니는 "우리는 하나님의 신부다."라는 말을 했고, "하나님이 우리를 너무 사랑하는데 그 애정은 부모 자식 간의 사랑보다 몇천 배 더 크다"고 말했다. A씨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를 보고 그 게 JMS 교리인 걸 알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타 지역에 살아서 그 교회에 다시 가지 않았고, 경윤의 모친도 '교회에 오라'는 권유를 더 이상 하지 않았다. 하지만 A씨는 "경윤을 떠나서 어머니처럼 좋은 분을 알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생각을 했는데 했던 말들이 JMS교리였다는 걸 알고 마음이 정말 힘들었다. 내가 당한 게 전도였는지 아니면 정말 나에 대한 위로였는지 한동안 매우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인터뷰와 관련해서도 바로잡아야 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맨 처음 내가 다녔던 그 카페가 JMS 관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어머니에게 연락을 했는데, 휴대전화 번호마저 바뀌어있었다. 개인적인 사과를 받고 싶은 마음에 소속사에 이메일을 보냈는데 답이 없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JMS에 관한 다큐를 보고 혹시나 신변의 위협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JMS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본 뒤 생긴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기 위해서라도 입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윤의 어머니를 통해 사실관계를 문의한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SBS 연예뉴스 취재진에 "해당 팬은 경윤의 카페를 자주 찾아서 어머니와 친분을 맺었다. 한번 내려오면 4박 5일씩 오는 경우도 있었다. 자주 찾아와서 경윤의 어머니에게 우울증으로 힘들다는 얘기를 자주 하니까 경윤의 어머니가 카페 근처에 있는 교회가 아니라, A씨 가족이 다니는 교회든, 터미널 근처에 있는 교회든, 어디든 찾아가서 위로를 받고 괜찮아졌으면 좋겠다고 했을 뿐이다. 그 뒤 주일에 A씨가 예배 중인 교회를 혼자 찾아와서 뒷자리에 앉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예배가 끝난 뒤 A씨는 '힘을 얻었다. 마음이 좋아진 것 같다'고 해서 경윤의 어머니는 '다행이다. 그럼 다른 교회를 가봐라'라고 조언해 줬다. 절대로 '우리 교회에 와야 한다'며 권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A씨는 "경윤의 어머니가 전날 경윤의 가족이 다니는 교회에 오라고 권유한 게 맞으며, 예배 중간이 아닌 예배 시작 전 만나기로 약속한 교회 앞에서 흰색 SUV 차량에서 내린 할머니, 그리고 경윤의 어머니와 함께 교회에 들어가서 예배를 들은 게 맞다."고 재차 반박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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