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톰 크루즈, 오스카 불참은 니콜 키드먼 아닌 조롱 때문?…이유 있는 루머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3.15 12:01 수정 2023.03.15 13:59 조회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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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의 아카데미 시상식 불참 사유로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설득력 있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13일(현지시각) 'Oscars Show Secrets'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뒷 이야기들을 전했다. 이 기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톰 크루즈의 불참에 관한 것이었다.

버라이어티는 톰 크루즈의 불참 배경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오프닝 멘트를 꼽았다. 아카데미는 시상식의 포문을 사회자의 모놀로그(독백)로 연다. 이 순서에서는 한 해 영화계를 빛낸 작품, 뛰어난 연기를 펼친 배우의 연기를 언급한다. 또한 영화계의 주요 이슈에 대해 유머를 곁들여 이야기한다.

이 과정에서 배우들에 대한 조롱성 멘트를 던지기도 한다. 미국의 시상식 및 파티 문화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객석에 앉아 자신을 비하하는 농담을 듣는 것이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오스카

버라이어티는 톰 크루즈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오프닝 독백에 자신을 조롱하는 멘트가 있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불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사회자인 지미 키멜의 독백 대본을 DGA(미국감독조합상) 시상식 사회를 봤던 주드 애퍼토우 감독이 써줬다는 소문이 돌았다는 것이다.

DGA 시상식에서 주드 애퍼토우는 '탑건:매버릭'을 언급하면서 톰 크루즈의 작은 키에 대한 조롱성 멘트를 던졌고, 톰 크루즈가 60대의 나이에도 놀라운 액션 연기를 펼치는 비결로 그의 종교인 사이언톨로지를 언급하는 등 조롱과 무례의 경계를 넘어서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비쳐보면 톰 크루즈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또 한 번의 불쾌한 일을 겪고 싶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는 소문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불참에 대해 톰 크루즈 측은 '미션 임파서블8'의 촬영 일정과 겹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미 키멜 역시 애퍼토우 감독이 자신의 오프닝 멘트를 손봐줬다는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톰 크루즈의 활약을 기리는 멘트를 (그의 불참으로 인해) 쓰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피력했다.

영화 '탑건' 스틸샷 톰 크루즈

톰 크루즈는 지난해 자신이 제작, 주연을 맡은 영화 '탑건:매버릭'으로 할리우드 영화 산업을 긴 수렁에서 건져냈다. 지난해 5월 개봉한 '탑건:매버릭'은 북미에서 7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으며, 전세계적으로 14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마블의 잇따른 침체 속에서 히어로 영화가 아닌 작품이 이같은 흥행 성적을 올린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탑건:매버릭'이 작품상, 연기상 부문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왔다. 오락 영화이긴 하지만 지난해에 할리우드에서 거둬들인 흥행과 상징적 의미를 생각한다면 후보에는 올렸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었다.

여기에 더해 톰 크루즈가 시상식에 불참해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톰 크루즈가 전처인 니콜 키드먼과 마주치는 것을 꺼려해서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과거에도 톰 크루즈는 니콜 키드먼 부부가 참석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바 있기 때문이다.

ABC 방송으로 중계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자 수는 1,87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시상식의 1,660만 명보다 12.7% 증가한 수치지만, 역대 기록으로 놓고 보면 꼴찌에서 세 번째 수준이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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