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전국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놀라운 흥행 성적을 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2일 전국 3만 8,986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400만 6,845명을 기록했다. 개봉 68일 만에 이룬 성적으로 이 영화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깊은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슬램덩크'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레전드 스포츠 만화다. 26년 만에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각본과 연출로 만들어져 자국인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이 영화의 흥행은 반일 정서라는 영화 외적인 요소를 딛고 오로지 콘텐츠의 힘만으로 이뤄낸 것이라 더욱 의미가 싶다. 원작 만화가 발간됐을 당시 학창시절을 보냈던 3040 관객들이 흥행을 주도 했고, 두 달에 걸친 장기 상영으로 10대부터 50대까지 관객층을 확대해갔다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너의 이름은.'(380만 명)이 가지고 있던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성적을 6년 만에 깼고, 400만 고지에도 오르며 누구도 쉽게 닿지 못할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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