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오스카 노리는 '더 웨일', 흥행도 웃었다…39억으로 397억 수익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3.10 10:36 수정 2023.03.10 11:21 조회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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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웨일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오스카 트로피를 노리는 영화 '더 웨일'이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3천만 달러(한화 약 397억 원)가 넘는 수익을 벌어들이며 실속까지 차리고 있다.

'더 웨일'은 작년 12월 9일 북미 시장에 개봉해 2022년 개봉한 영화 중 최고의 관당 오프닝 수익(PSA)을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이 작품의 제작비는 약 3백만 달러(한화 약 39억 원)로 국내 영화와 비교해봐도 평균을 밑도는 저예산이다. 5명이라는 제한된 인물이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이는 이야기인 만큼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작품 중에선 가장 간결한 프로덕션에 속한다.

더 웨일

하지만 흥행 결과는 달랐다. 일반 관객들의 평가로 매겨지는 로튼 토마토 팝콘 지수가 90퍼센트를 넘어선 '더 웨일'은 입소문을 타고 북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빛나는 흥행에 성공하며 제작비 10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파벨만스'의 글로벌 수익에 버금가는 결과로, 매우 작은 규모의 영화가 낼 수 있는 최고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아카데미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는 만큼 다음 주 시상식 결과에 따라 흥행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개봉 이틀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하고, 3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어 전 세계적 흥행 기류에 힘을 더하고 있다.

'더 웨일'은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가 9년 만에 만난 10대 딸과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담은 작품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함께 '더 웨일'로 연타 흥행 및 오스카 시즌 프론트러너로 등극하며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북미 영화사 A24에서 제작 및 배급을 맡았으며 '블랙 스완'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이다.

더 웨일

'미이라' 시리즈로 유명한 90년대의 미남스타 브렌든 프레이저와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맥스' 역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세이디 싱크가 부녀로 호흡을 맞췄으며 '더 메뉴', '다운사이징' 등에 출연한 아시아계 배우 홍 차우와 타이 심킨스, 아카데미 2회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사만다 모튼 등이 출연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브렌든 프레이저), 여우조연상(홍 차우), 분장상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특히 인생연기를 펼친 브렌든 프레이저는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와 함께 올해 가장 강력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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