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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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넬 김종완, 세상 떠난 친형에 "으스러지게 후회해"

강경윤 기자 작성 2023.02.28 09:53 수정 2023.02.28 13:39 조회 3,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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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완 부산록페스티벌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밴드 넬의 보컬 김종완이 형을 잃었다.

28일 김종완은 자신의 SNS에 "일이 바쁘단 핑계로, 함께 해주지 못했던 시간들을 으스러지게 후회함과 동시에, 고통은 느끼지 않고 있을 거란 의사의 말에, 일초가 한 시간 처럼 느껴지길 바랐다."라며 형이 떠난 뒤의 애환을 글로 적었다.

그는 "화장실을 다녀오려 잠시 손을 놓으려 할 때마다 아주 잠깐이지만 느껴졌던 손끝의 힘과,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던 동생의 음악이 흘러나올 때면 미세하게나마 또렷해지는 눈빛을 보며, 움직여지지 않는 육체에 갇힌 고통과 답답함 보단,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함께 머물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며 마지막 순간의 기억을 떠올렸다.

김종완은 "수십 년에 걸쳐 표현해주었어야 할 고마움과 사랑을, 단 며칠에 걸쳐 표현하려니 온갖 감정에 파묻혀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토록 힘겹게 들이쉬던 그 마지막 숨에 내 마음도 같이 담겨 흘러들어 갔길 간절히 바라본다."며 형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김종완의 친형은 지난 1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종완은 지난해 9월 모친상을 당한 이후 5개월여 만에 친형을 보내는 아픔을 겪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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