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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 전격 인수…이수만 지분 4228억원에 매입

강선애 기자 작성 2023.02.10 09:34 수정 2023.02.10 10:28 조회 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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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이수만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되며 경영권을 가져왔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의 단독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된다. 하이브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공개매수도 실시한다.

하이브는 이런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대해 "양사의 글로벌 역량을 결집시켜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K-POP 산업의 선두주자이자 개척자다.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의 오리콘 앨범 차트 1위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으로 K-POP 산업을 확장시킨 주역이다. 하이브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을 기폭제로 K-POP이 전세계에서 현재와 같은 인기를 누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이브는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K-POP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결과물 가운데 하나로 이번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하이브 SM

방시혁 의장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K-POP을 하나의 산업으로 일궈낸 것에 대해 존경의 뜻을 전달하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그려 온 글로벌 비전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 또한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는 이수만 선생님께서 추진해 오신 메타버스 구현, 멀티 레이블 체제 확립, 지구 살리기를 위한 비전 캠페인과 같은 전략적 방향성에 전적으로 공감했다"면서 "하이브의 역량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K-POP의 위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의 운영 구조를 선진화하는 노력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SM 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의지를 확인했고, 이미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갖춘 것은 물론, 멀티 레이블 전략 운영과 팬덤 플랫폼의 개발 등 업계 선진화를 주도해 온 만큼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라 설명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미 SM 엔터테인먼트와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 간의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번 하이브와의 합의 과정에선 라이크기획과 SM엔터테인먼트간 계약 종료일로부터 3년간 일몰조항에 따라 일부 수수료가 이 전 총괄에게 지급되는 내용을,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지급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개인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 관계사들의 지분도 하이브에 양도하여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하이브도 관계사 지분 정리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에 추가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보유 지분 인수가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의 지분 또한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조달 등의 제반 절차는 이미 완료된 상태라며 "주당 12만원에 진행되는 공개매수는 최대주주가 누리게 될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들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이 누리게 될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들과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고 전했다.

90년대부터 한국 K팝 아이돌 사업의 기반을 닦아온 SM엔터테인먼트에는 현재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인기 K팝 아티스트들이 포진해 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뉴진스, 르세라핌 등 다수의 경쟁력 있는 아이돌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둘의 결합으로 한국 최대의 K팝 공룡 기획사가 탄생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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