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시네마Y] '오세이사', 21년 만에 세운 놀라운 기록…1020의 힘으로 이룬 100만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1.30 08:10 수정 2023.01.30 08:11 조회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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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일본 로맨스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가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오세이사'는 29일 전국 9,712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100만 5,549명을 기록했다.

'오세이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의 여고생(후쿠모토 리코)과 남학생(미치에다 슌스케)의 첫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 일본 실사 영화의 100만 돌파 기록은 2002년 개봉한 공포 영화 '주온' 이후 21년 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해 11월 30일 개봉한 영화는 61일 만 국내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머물며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

매주 평균 4~5편 이상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에서 무려 두 달이나 머물며 세운 성적이다. 더욱이 보편적인 선호도가 낮은 일본 로맨스 영화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관객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극장에서 괄목할 만하다.

'오세이사'의 흥행은 1020대 여성 관객이 주도했다. 멀티플렉스 극장의 연령별 예매 분포도를 보면 1020여성 관객 비율이 60%가 넘는다. 하이틴 소설같은 스토리와 순정만화를 떠올리게 하는 두 배우의 매력이 영화의 인기를 견인했다. 또한 SNS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도 젊은 여성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미치에다 슌스케

흥행의 주역인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는 지난 24일 한국을 찾기도 했다. 한국 관객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대해 그는 "10대라는 찬란하고 갚진 시기에 이뤄지는 사랑이란 점이 젊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 것 같다"면서 "투명감이 돋보이는 영상과 10대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재미 요소들이 담긴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2년생인 미치에다는 일본의 대형 아이돌 기획사 쟈니스가 만든 7인조 보이그룹 나니와단시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해 '오세이사'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봉 두 달만에 100만 고지에 오른 '오세이사'는 일본 실사영화 역대 2위인 '주온'(101만 명)의 성적을 이번 주 중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러브테러'(115만 명)가 가지고 있는 최고 흥행 성적까지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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