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조국이 무엇입니까?"…'영웅' 정성화, 49초로 보여준 안중근의 혼

김지혜 기자 작성 2022.11.14 12:00 수정 2022.11.14 12:18 조회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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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정성화가 단 49초짜리 예고편으로 영화 '영웅'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영웅' 측은 14일 오전 잊을 수 없는 그날의 이야기를 담은 거사 포스터와 2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거사 포스터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환영 인파로 붐비는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안중근(정성화)의 모습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자아낸다. 더불어 나라의 원수를 향해 총구를 겨눈 안중근의 결의에 찬 모습은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안중근 의사를 연기해온 정성화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더해져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여기에 '1909년 하얼빈의 총성, 잊을 수 없는 이야기가 시작된다'라는 카피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희생을 떠오르게 하며 울림을 더한다.

영웅

특히 이날 함께 공개된 49초 분량의 예고편이 인상적이었다. 홀로 남겨진 채 "조국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의 대사로 시작부터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어 '영웅'의 오리지널 넘버 '영웅'과 '장부가'를 따라 펼쳐지는 안중근의 마지막 여정은 정성화의 힘 있는 목소리와 어우러져 공연 그 이상의 재미를 선사할 영화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뮤지컬에서 보여준 정성화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이번 예고편을 통해서도 생생하게 드러났다. 감정을 절제한 대사 처리와 노래를 향해 터져 나오는 감성이 어우러지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중근과 뜻을 함께하는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김고은),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 안중근의 오래된 동지 우덕순(조재윤), 독립군 최고 명사수 조도선(배정남), 독립군 막내 유동하(이현우),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박진주)의 모습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굴복하지 않고 분연히 맞섰던 이들의 각오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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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사형 당일, 형장을 나서는 안중근의 모습과 함께 울려 퍼지는 "대한제국 만세!"라는 의연한 외침은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남기며 가슴 뜨거운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눈과 귀를 사로잡는 풍성한 음악과 볼거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전에 없던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는 각오다.

'영웅'은 오는 12월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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