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화)

영화 스크린 현장

소지섭·남주혁·드웨인 존슨도 힘 못 쓴 극장가…10만 벽도 허물어졌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2.11.01 11:10 수정 2022.11.01 11:23 조회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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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소지섭도 남주혁도 드웨인 존슨도 침체된 극장가를 살리지 못했다.

추석 연휴 이후 극장가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준수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스릴러는 물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이름값이 무색하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상된 관람료와 높아진 관객의 안목, OTT라는 강력한 대항마가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의 발길을 주저하게 한다.

10월 31일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9만 5,842명. 영화 한 편의 일일 관객 수가 아닌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다. 아무리 비수기라지만 심각하게 저조한 수치다.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했던 2020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블랙

톱스타가 주연했다는 이유만으로는 관객을 불어모으지 못하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 아담'도 66만 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인 데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스타 드웨인 존슨이 주연한 영화다.

한국 영화 두 편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 소지섭, 김윤진 주연의 영화 '자백'과 이성민, 남주혁 주연의 '리멤버'가 동시에 개봉했지만 개봉 6일 차까지 누적 관객 수 30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시기적으로 비수기긴 하지만, 개봉 영화가 적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심각한 관객 빈곤이라 할 수 있다. 오는 11월 9일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출격해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천하의 마블도 흥행을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관람 패턴 변화와 관람료 인상으로 인해 관객들이 극장에서 멀어졌다. 한국 관객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화를 많이 봤었지만 이제는 옛말이 돼버렸다. 겨울이 오기도 전에 벌써부터 한기가 느껴지는 극장가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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