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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오상진 父 "지방대 출신이라 수모 당해"…아들에게 엄했던 이유

강선애 기자 작성 2022.10.25 08:41 조회 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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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오상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동상이몽2' 오상진이 유독 칭찬에 인색했던 아버지의 진심을 듣고 오열했다.

2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오상진-김소영 부부가 딸 수아의 4번째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상진-김소영의 집에는 손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오상진 부모님이 도착했다. 남다른 패션감각을 자랑한 오상진의 어머니는 이화여대 섬유예술 전공이었고, 아버지는 H중공업 임원 출신으로, 오상진의 '엄친아' 이미지를 실감하게 했다.

하지만 오상진과 아버지는 서로 대화를 잘 하지 않고 어색해 했다. 김소영은 이런 남편에 대해 "서먹하다기보다는 아버님 앞에서는 실없는 얘기를 안 하려고 한다. 그런 말을 해야 친해지는 건데, 바른 모습만 보여주려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오상진은 "저는 아버지를 제일 존경하지만, 그 존경심 안에 반감도 존재한다"며 "제가 어릴 때 100m를 15초에 뛰면 '13초로 뛰어보는 건 어때?'라고 하셨다. 반에서 1등을 하면 '전교에선 몇 등이니?' 물어보셨다"라고 항상 더 위를 바라보셨던 아버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상하고 좋은 분인데 아들에게 욕심이 많으셨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아들이 더 잘하길 바라며 칭찬에 인색했던 아버지의 진심은 이후 따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공개됐다. 오상진 없이 홀로 '동상이몽2' 제작진과 마주한 아버지는 "말주변이 없어서 잘 할까 모르겠네"라며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놓았다.

오상진의 아버지는 "제가 27살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지방대를 나와서 입사를 하니까 학벌이 항상 핸디캡이었다. 그런 아픔과 수모를 상진이는 안 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자꾸 '조금만 더'를 욕심냈다"라 고백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미안하고 후회가 된다"라며 "어디 내놔도 자랑스러운 아들이다. 점수를 따질 수가 없는 귀한 아들. 아들이 아빠보다 잘 된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냐. 어디 가서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아들이다"라 말했다.

오상진은 아버지의 진심이 담긴 인터뷰를 보고 "43년 평생 처음 듣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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