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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종업원 살인사건, 용의자만 천 명 넘는데…'꼬꼬무', 범인 검거 과정 조명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9.29 10:43 수정 2022.09.30 09:44 조회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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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한 다방에서 일어난 잔혹한 살인사건과 범인을 잡기 위한 노력들을 전한다.

29일 방송될 '꼬꼬무'는 '0.001% 확률게임-DNA와 검은 점퍼' 편으로, 아주 희박한 확률에서 용의자를 찾은 사건에 대해 '장트리오'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이 이야기한다.

때는 2007년 4월 15일, 한가로운 일요일 아침, 단골 다방으로 모닝커피를 마시러 가던 한 남자가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다. 다방 앞 길가에 종업원 최 씨가 피범벅이 되어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 자세히 보니 배에 칼을 찔려 탈장까지 된 상태였다. 곧바로 출동한 구급차에 최 씨가 실려 가고 대덕경찰서 형사 전원이 다방으로 출동했다.

휴일에 호출을 받고 다급하게 출동한 김연수 형사는 현장을 보자마자 큰 사건임을 직감했다. 다방 앞부터 계단으로 이어지는 길목은 물론 바닥과 소파, 전화기, 수건, 싱크대 할 것 없이 핏자국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비릿한 피 냄새를 따라 들어간 화장실에서는 고무장갑을 낀 채 바닥에 엎드려 있는 또 다른 여성이 발견됐다. 다방에서 일하는 또 다른 여성 윤 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범인은 일요일 아침, 영업도 하기 전에 다방을 찾아와 종업원들을 공격했다.

곧바로 폴리스 라인이 쳐지고, 과학수사대가 출동했다. 다방 안에 있던 담배꽁초와 머리카락, 혈흔은 물론 의경 150명을 동원해 반경 1.5km 주변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모든 증거물을 수집했다. 이렇게 모인 증거물은 총 100여 점으로 이는 곧바로 국과수로 보내졌다.

한편 수사팀은 피해자의 지인부터 다방에 자주 오는 단골손님 등 주변인은 물론 동종 전과가 있는 사람부터 근처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들까지 천 명이 넘는 용의자에 대한 수사를 펼쳤다. 하지만 수 천 명의 관련자들을 조사해도 특별한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채 사건은 미궁에 빠지게 된다.

별다른 진전 없이 시간만 흐르던 그때, 국과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경찰이 수거한 증거물 속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DNA를 찾았다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DNA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것. 범인을 찾기 위해선 DNA의 주인을 찾아야만 했다.

막막한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의견을 꺼낸 건 국과수의 조남수 연구원이었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논문을 내밀며 깜짝 놀랄 만한 DNA 수사를 제안했다. K-과학수사 역사상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는 이 수사기법은 무엇인지, 과연 이 과학수사가 성공을 거뒀는지 여부를 '꼬꼬무'가 전한다.

이번 '꼬꼬무'에 이야기친구로는 마마무 문별, 카라 출신 한승연, 코요태 김종민이 함께 한다.

문별은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찾았다. 소름 돋는 과학수사 이야기에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한 문별은 역대급 몰입도로 장도연과 특급 케미를 선보였다. 평소 애정하던 '꼬꼬무' 녹화를 마친 문병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오늘 확실하게 알았다"며 충격과 놀라움을 안고 집에 돌아갔다.

'꼬꼬무' 단골손님 한승연은 장현성의 이야기 손님으로 등장했다. 백주대낮에 벌어진 잔혹한 살인사건에 연신 "오 마이 갓"을 외치며 눈을 질끈 감은 한승연은 녹화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장현성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단골다운 여유를 선보였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는 김종민이 함께했다. 연예계 대표 '웃상'인 그는 그동안 보여왔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날카로운 추리까지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성규의 어려운 질문에도 전문가 뺨치는 추리로 일관한 그에게 제작진은 '명탐정 종민'이란 별명을 붙였다. 다른 프로그램에선 볼 수 없는 명탐정 종민의 활약상을 공개한다.

집요하게 파고드는 '꼬꼬무' 마흔일곱 번째 이야기 '0.001% 확률게임- DNA와 검은 점퍼' 편은 29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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