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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형이 털어놓은 충격 가정사..."아들 셋 살해 아내는 복역 중"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9.23 10:05 수정 2022.09.23 10:14 조회 17,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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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SBS 연예뉴스 ㅣ강경윤 기자] 배우 김태형이 충격적인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세상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8살, 5살, 3살 아들을 잃은 배우 김태형은 지난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영진이, 영범이, 영건이 우리 이제 세 아들을 딱 10년 됐다. 10년 전 8월에 잃어버리고 3년 정도 정말 큰 방황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형은 1999년 결혼해 세 아들을 뒀다. 넉넉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행복했던 다섯 가족은 2012년 벌어진 끔찍한 사건으로 풍비박산이 났다. 김태형의 아내가 세 아들을 데리고 가출을 감행한 뒤 아들들을 모두 살해해 구속된 일이 벌어졌다.

김태형은 여전히 그때 사건을 괴롭게 떠올리면서 "제발 하루 지나면 하루만큼만 잊게 해 달라고. 때만 되면 막 공황장애가 막 이렇게 막 밀려오는 거다. 막 어지럽기 시작하면서 호흡 가빠지고 막 몸이 기억을 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이어 "그때 아이들이 엄마하고 같이 나간 날부터 아이들을 찾아서 장례를 치른 날까지 10일 정도 걸렸다. 열흘을 아무것도 안 먹고 술만 먹었다. 근데 그 정도 되니까 내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안 하더라도 한 이틀만 더 먹으면 그냥 가겠더라"라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으면서 "(아내의 범행) 이유를 수사 기관에서도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생활비가 부족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뭐 이렇게. 그것만큼은 제가 못 견디겠더라"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김태형은 아파트 분양 사무소 막내 직원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아내와는 이혼했지만 김태형은 당시 상황이 너무 이해할 수 없어 교도소에 복역 중인 전 아내를 찾아갔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면회를 갔다. 저도 궁금하니까 그리고 너무 황당하고 그래서. 근데 면회를 거절하더라. 면회 거절하면 만날 길이 없다. 그래서 편지를 썼다"면서 "너는 지금 창살 안에 갇혀 있지만 아마 나는 창살 없는 감옥에서 너와 똑같은 형벌을 받아야 될 거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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