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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비하인드] 50대 여배우 사건, 하루 만에 반전 결말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9.22 11:03 수정 2022.09.22 11:04 조회 1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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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ㅣ강경윤 기자] '50대 여배우 사건'이 하루 만에 반전 결말을 맞았습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억울함을 밝히겠다고 호언했던 50대 사업가 A씨는 기자회견을 몇 시간 앞두고 취재진과의 만남을 취소했습니다.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50대 여배우의 혼인빙자 소송 및 특수 협박 고소 사건의 결말은 황당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기자회견 전 사업가 A씨는 입장문을 통해 "그간 보도된 모든 일은 내 사업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라면서 "골프장에서 만난 여배우를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영입하려는 제안을 해 물심양면 아낌없는 지원을 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타격이 찾아오면서 우리 회사 합류를 불가능을 통보했다. 진퇴양난에 빠져 여배우의 의사와 상관없이 비용을 돌려받아야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여배우가 쌓아온 명예를 실추하게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의아한 점은 A씨는 기자회견 바로 전날인 21일에도 취재진에게 매우 소상히 여배우와 있었던 일들에 대해 털어놨다는 점입니다. 당시에도 금전적 보상을 받고 싶다는 의견은 내비쳤지만 A씨가 내세운 명분은 '사랑'이었습니다. A씨는 '50대 여배우와 꽤 깊은 감정을 나눴으며 이러한 점은 상대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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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단 하루 만에 A씨는 50대 여배우에 대해 폭로의 목적이 개인적 감정이나 억울함 호소가 아닌, 금전적 손해를 만회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약 2주에 걸쳐 50대 여배우 가정을 풍비박산 낼 정도로 높은 수위의 폭로를 했던 이유가 금전적인 이유였다면 A씨는 법적인 처벌과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스스로 초래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50대 여배우는 A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스토킹, 협박으로 돈을 요구해 이 일로 가족들이 매우 힘들어했다."고 토로하면서 "명품 선물, 생활비, 교육비에 대한 지원은 전혀 없었고 코로나19로 인해 금전적 고충을 겪었다고 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고, 오히려 내가 돈을 빌려줬을 뿐"이라며 A씨 주장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또 50대 여배우는 A씨에 대한 법적 대응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혐의는 공갈미수·무고죄·명예훼손·스토킹 처벌법 위반·소송 사기 미수 위반 등이다. 그는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없고, 사과를 직접 받지도 못했다."면서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피가 마르는 느낌이었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A씨에게 사실관계를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답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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