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91세로 타계…마크롱 "국보 잃었다" 애도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9.14 09:18 조회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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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프랑스 '누벨바그'(New Wave: 새로운 물결)를 대표하는 거장 장 뤽 고다르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유족들은 "장 뤽 고다르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집에서 평화롭게 사망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193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고다르는 영화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평론가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54년 영화 '콘크리트 작전'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으며, 1960년 발표한 '네 멋대로 해라'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실험적인 카메라 워킹과 파편적인 내러티브를 결합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전세계 영화계를 놀라게 했다.

고다르는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함께 활약한 프랑수와 트뤼포, 클로드 샤브롤 등과 함께 1960년대 누벨바그 운동을 주도하며 프랑스 예술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60년 이상 감독으로 활동하며 100여 편 이상의 영화를 남겼다. 대표작은 '여자는 여자다'(1961), '비브르 사 비'(1962), '경멸'(1963), '미치광이 피에로'(1964) 등이다. 2010년대에도 '필름 소셜리즘'(2010), '언어와의 작별'(2014), '이미지 북'(2018) 등을 발표하며 칸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해왔다. '언어와의 작별'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이미지 북'으로 특별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프랑스 언론 르몽드는 그가 60여 년 이상의 경력을 쌓으면서 100여 편 이상의 영화를 남겼다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제작자 중 한 명을 잃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장 뤽 고다르 사망 소식에 "누벨바그 영화 제작자들에게 우상처럼 숭배되어온 장 뤽 고다르는 현대적이면서도 무척 자유로운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우리는 국보이자 천재적인 시선을 가진 이를 잃었다"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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