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이정재 에미상 뒤에 임세령 있었다…활짝 웃은 '8년 연인'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9.13 17:08 수정 2022.09.13 17:18 조회 16,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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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령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이정재의 한국인 최초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과 더불어 조명되는 또 한 명의 인물이 있다. 바로 연인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다.

12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 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제레미 스트롱(석세션),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아담 스콧(세브란스: 단절),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밥 오든커크(베터 콜 사울)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한국인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배우 최초의 남우주연상 수상이었다.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를 새롭게 썼으며, 74년 역사의 에미상에도 최초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정재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앞서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TV드라마시리즈부문,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TV부문,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 TV드라마시리즈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에미상은 왕관의 무게부터 달랐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방송계의 오스카상'이기 때문이다.

오징어

이정재는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담백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때 방송사 카메라는 무대 아래에 앉아있던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을 비추기도 했다. 임 부회장은 연인의 수상을 자랑스러워하며 미소와 함께 박수를 건넸다.

이날 시상식이 열리기 전부터 두 사람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에 나란히 올라 사진 촬영에 임했다. 이정재는 단독으로 취재진의 사진 촬영을 마친 후 임세령을 불러 함께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다. 임세령 부회장은 익숙한 듯 이정재의 허리를 감싸고 카메라를 응시했다. 손을 꼭 잡고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연애 기간만 8년이 넘는 장수 커플이다. 2015년 1월 1일 데이트 사진이 보도된 후 연애 사실을 인정했지만 업계에서는 두 사람의 교제가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연애 사실이 공개되기 전에는 조용한 만남을 이어왔지만, 공개 연인이 된 후에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데이트를 이어왔다. 강남 일대에서 두 사람의 데이트 모습이 팬들에 의해 몇 차례 목격됐고, 사진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이정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공식 석상에 동반 참석하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해외 행사에서는 달랐다. 2019년과 2021년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에서 열린 'LACMA(LA카운티 뮤지엄) 아트+필름 갈라 행사에서는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 입고 포토월에 서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외 행보가 달랐던 건 영화계 톱배우와 재계의 전도유망한 경영인의 교제는 국내에서는 큰 관심거리지만,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동반 행보는 이정재의 '제3의 전성기'와 맞물려 국내외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이 레드카펫에 함께 서자 미국 언론은 이정재의 연인인 임세령을 포커싱하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임세령 부회장은 올해 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이정재의 일정에 동행하고 있다. 과거엔 '그림자 내조'였다면 최근엔 '보이는 내조'를 보여주고 있다. 그 시작은 지난 5월 칸영화제 참석이었다. 이정재는 영화 '헌트'로 데뷔 29년 만에 영화감독에 도전했고, 이 도전은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으로 이어졌다.

이정재의 영화가 전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칸영화제 공식 상영 자리에 임세령 부회장도 함께 했다. 영화가 상영된 뤼미에르 극장에서도, 이정재가 앉은 바로 뒷자리에 앉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임세령 부회장이 칸영화제에 올 것이라는 건 이정재의 측근과 영화사의 측근은 알고 있었지만 지근거리에 앉을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이정재 황독혁 '에미상' 백스테이지 인터뷰

영화제 기간 열린 '헌트' 애프터 파티에도 임세령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냈다. 이정재는 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연인과 함께 파리로 건너가 휴식을 취한 후 한국에 귀국하기도 했다.

임세령 부회장은 영화는 물론 미술, 음악 등 예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영화와 미술에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을 가진 이정재와 통하는 부분이다. 이정재는 자신의 첫 연출작 '헌트'의 크레딧의 'thanks to' 임세령의 이름을 넣어 애정과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정재는 내년 데뷔 30주년을 맞는다. 1993년 배우로 데뷔해 29년간 대한민국에서 톱배우로 군림해온 이정재는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미국 무대에서 최고의 배우로 인정받았다. 이름만 '월드 스타'가 아닌 진짜 월드 스타로 도약했다. 이정재도 웃었고, 연인인 임세령도 웃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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