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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유키스 수현 OPPA의 14년 롱런의 비결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8.03 08:56 수정 2022.08.04 03:40 조회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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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스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데뷔 이후 14년, 유키스 수현이 첫 솔로앨범을 냈다. "늘 응원해준 엄마에게 당장 CD를 가져다주고 싶은데 요 며칠 동안 일이 많아서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면서도 수현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수현은 유키스의 리더로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한 시기가 지난 이후, 이제야 낸 첫 솔로앨범 발매에 대해서 "기쁘고 감사하고 설렌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의 소속사로 옮기기 이전,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암흑기를 경험했던 터라 수현에겐 이번 솔로 앨범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어렸을 때 어렵게 살았어요.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그렇다고 후회도 하지 않아요. 잘 버텼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희망적인 노래를 꼭 넣고 싶었어요. 코로나19로 모두가 아등바등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회사를 나오고 혼자 활동하면서 외롭다는 느낌을 느껴봤거든요. 에너지를 드리고 싶어서 녹음할 때도 파이팅 넘치게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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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의 첫 솔로앨범 '카운트 온 미'(Count on Me)에는 타이틀곡 '소주의 요정'을 비롯해 'Wake Up', 'My Friend', 'Marry Me', '소주의 요정(Inst.)' 등 총 5트랙이 수록됐다. '소주의 요정'은 록 기반의 팝 댄스 곡으로, 설레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듣는 내내 풋풋한 남녀가 술집에 소주를 놓고 앉아서 사랑의 언어를 속삭이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한다.

"음악적 장르는 락발라드를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어요. '소주의 요정'은 제가 좋아하는 곡인 '샴푸의 요정'을 오마주한 곡이에요. 노래만 들어도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마치 뮤지컬 속 넘버 같은 느낌으로요. 'Marry Me'는 축가에 맞는 곡이에요. 의도했냐고 물으신다면 '네'예요.(웃음) 제가 직접 결혼식에 찾아가서 불러주고 싶은 곡이기도 해요."

수현을 필두로 유키스의 훈, 기섭이 탱고뮤직과 전속계약을 했다. 이들은 3인조로 재편성된 유키스로 다시 한번 재도약을 할 계획이다. '유키스는 꼭 다시 뭉쳐야 한다'는 수현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수현에게 유키스는 어떤 의미인가?"에 잠시 머뭇거리던 수현은 "정말, 정말 소중해요. 유키스가 없다면 저도 없어요."란 대답을 내놨다.

"돌아보면 유키스는 멤버 교체도 많았고 탈퇴도 많았어요. 솔직히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에요. 멤버 교체도 소속사 내부 회의로 결정되는 거라 불만도 많았어요. 사실 그런 게 힘들었어요. '왜 나만 열심히 하지?'라는 마음보다는 '내가 더 잘하면 다 같이 잘 될 수 있겠지' 했는데, 열심히 했는데도 안될 땐 자책도 많이 했어요. 그런 시간들이 있어서 유키스에 대한 애정이 더 커요."

그래서일까. 수현은 유키스 시절부터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애정이 크다. 스타와 팬이 아닌, 친한 오빠와 동생처럼 관계가 유독 끈끈하다. '수현 OPPA'라는 별명도 그래서 더 친근하다. 팬들과의 남다른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 수현은 "소중하니까"란 답변을 했다.

"유키스 활동할 때 힘들고 예민하니까, 팬분들이 공항에 오셔도 반응을 못해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건방진 거였어요. 그렇게 응원해주셨는데 왜 한번 웃어주질 못했나 하는 후회가 들었어요. '문명특급'을 통해서 유키스 곡들이 재조명받으면서 팬들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고 더 사랑해보자'란 마음을 먹었어요. 더 소통하고, 팬분들이 궁금해하는 거 더 빨리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대중이든 팬이든 저를 편한 OPPA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수현

수현은 휴대전화기를 오래 쓴 일화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수현은 집에 있는 노트북, TV 역시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깨끗하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오래 사용한 물건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그런 모습이 수현을 14년 동안 꾸준히 변화무쌍한 연예계에서 활동하게 하는 원동력인 듯했다. 가수로서 수현이 품은 꿈은 무엇일까.

"목표라고 하면 너무 막연한데, 많은 분들이 '소주의 요정'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앨범 안에 있는 노래들을 들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추억들을 함께 생각해주셔도 좋고요. 맨날 팬들에게 하는 말이지만 '수현이 믿고 끝까지 응원 한번 해줘 보세요'라고 하거든요.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저는 유키스를 끝까지 할 거예요. 훈이랑 기섭이랑 함께 유키스로 멋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는 다음 앨범에 어른 섹시를 보여드리고 싶고요. 그때도 함께 해주세요."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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