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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오열 방송 이후…타이거JK "굶기지 않아, 서로 존중과 사랑" 해명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7.24 11:17 조회 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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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비비가 라이브 방송 도중 과로를 호소하며 눈물을 보인 가운데, 소속사 필굿뮤직 대표인 타이거JK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비비는 SNS 라이브 방송을 하며 "맘껏 먹고 낮잠도 자고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나에겐 선택지가 없다. 내겐 부양해야 할 가족이 많다.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오열했다. 또 "누구도 내게 세수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팬들은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 지 모를 것이다. 차라리 내가 가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비비

해당 오열 라이브 방송 이후, 비비가 소속사의 스케줄을 강행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비비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갑자기 걱정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앨범을 작업하고 동시에 좋은 컨텐츠도 준비하면서 번아웃 비슷한 게 온 것 같다"며 "많이 놀라셨겠지만, 부디 큰 걱정은 거두어 달라"고 사과했다. 특히 비비는 소속사 대표 부부인 타이거JK와 윤미래가 오해 받고 있는 것에 미안해 하며 "제가 힘들 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다. 먹고싶은 것 또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이루어주는 우리 식구들 항상 고맙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비비의 해명에도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자, 이번엔 타이거JK가 직접 나섰다. 그는 23일 자신의 SNS에 영어로 작성한 긴 글을 올리고, 비비 팬들에게 직접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타이거JK

타이거JK는 "우선, 비비가 아주 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우리는 소속 아티스트들을 굶기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잘 먹고, 신나게 놀고, 서로를 존중과 사랑으로 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타이거JK는 비비의 라이브 방송을 보고 "모두 깜짝 놀랐다"면서도 소속사 차원에서 서둘러 입장 발표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비비를 대신해서 말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아티스트를 검열하지 않고 개인 SNS 계정으로 소통하는 아티스트를 통제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타이거JK는 "어떤 이유로 비비가 그런 슬픔과 좌절감을 표현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창작가이자 예술가로서 비비에 공감한다. 비비는 기념비적인 무언가를 작업하고 있다. 그녀의 첫 정규앨범은 걸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비가 곡을 쓰는 방식은 매우 아름답지만 동시에 고통스럽다. 그녀는 영화 대본을 쓰고 캐릭터를 먼저 만든다. 그녀는 이러한 이야기들에 너무 몰입해서 때때로 그녀 스스로 등장인물이 되기도 한다. 그녀의 앨범이 나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비가 앨범 작업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거JK는 비비의 앨범을 위해 모두가 몇 주, 몇 달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며, 비비가 느낀 불안은 첫 앨범을 위해 달려온 예술가가 느끼는 고통이라 설명했다. 또 축제 기간이라 출연이 예정된 쇼가 많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타이거JK는 "비비와 함께 우리가 얻고 있는 모든 기회를 감사히 여기고 있지만, 때때로 우리는 어떻게 보조를 맞춰야 할지 모른다. 나는 그녀와 우리가 모두 지친 것 같긴 하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비비는 공연을 매우 좋아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비 타이거JK

타이거JK는 또 "우리는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스케줄 대부분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다"며 강압적인 스케줄 진행은 없다는 것을 전하며 "비비는 굶지도 않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도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는 서로에 대해 깨지지 않는 사랑을 하고 있다. 난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자 무슨 일이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비비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표현력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계속 비비를 응원할 것이며, 멋진 아티스트로서 그녀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진=SBS연예뉴스 DB, 비비-타이거JK 인스타그램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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