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3일(일)

영화 스크린 현장

'한산' 압도적 해전의 비밀…"100% CG, 바다에 배 띄우지 않아"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7.19 16:44 수정 2022.07.19 20:32 조회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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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용의 출현 <명량>김한민 감독 작품 2022.07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이 1시간에 육박하는 해전의 비밀을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김한민 감독은 "'명량'과 '한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명량'은 바다에 배를 띄웠고, '한산'은 전혀 띄우지 않았다. 그만큼 노하우도 쌓였고, 기술도 발전했다. 그리고 좀 더 통제된 환경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바다에 성을 쌓는 학익진의 구현은 불가능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실내 VFX 세트장을 평창에 세웠다. 그곳에서 바다에서 활약하는 장면을 찍었고, 전남 여수에 야외 오픈 세트를 지어서 나머지 분량을 촬영했다. 기존 사극에서 봤던 익숙한 장소는 안 보일 것이다. 코로나19 시국에도 저에겐 그런 환경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한산'은 '명량'의 해전보다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 학익진 전술이 등장하는 해전은 러닝타임의 절반 가까이 되는 약 1시간 분량을 차지한다.

영화 '명량' 포스터 / 영화 '한산' 포스터

'한산'은 2014년 여름 1,76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한국 영화 흥행사를 새롭게 쓴 '명량'의 속편이다. 1편만큼이나 2편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있을 터.

김한민 감독은 '한산'의 흥행에 대해 "'명량'은 그런 큰 흥행을 기대하지 않았다. 다른 이유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봉 두 달 전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명량' 속 민초들의 모습이 상처받은 국민에게 큰 위안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 함의를 영화에 담아내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배우기도 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한산도 대첩은 임진왜란 초기 조선이 끝장날 수도 있었던 시기에 이뤄낸 승리다. 이순신 장군이 고군분투했고, 거북선의 활약도 대단했다. 당시 세계사에서도 그런 진법을 구사한 해전은 없었다. 지금 이 시대에 자긍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위대한 역사가 현시대에도 통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 오는 7월 27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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