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월)

방송 프로그램 리뷰

한지민 "'미쓰백' 하며 담배 종류별로 다 펴봐…지금은 끊었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7.07 09:50 조회 3,027
기사 인쇄하기
한지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한지민이 영화 '미쓰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지민은 지난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드라마 '올인'의 송혜교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대장금', '이산' 등을 거치며 배우로서 그동안 걸어온 길에 대해 소탈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다 영화 '미쓰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미쓰백'은 아동학대라는 예민한 주제를 따뜻하게 풀어낸 영화로, 한지민은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된 이후 외롭게 살아가는 인물인 백상아 역을 맡아 원톱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선하고 단아한 이미지의 한지민에게 백상아 같은 거친 여성 캐릭터는 색다른 연기 변신이었다.

'미쓰백'이 투자사와 배급사를 찾기 어려운 작품이었냐는 질문에 한지민은 "그 역할을 제가 해서 투자자들이 빠지겠다고 했고, 배급사가 안 정해져서 개봉이 계속 미뤄졌다. 많은 대중이 저한테 기대하고 떠올리는 이미지가 뭔지 알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투자자분들 또한 염려가 됐던 거 같다. 제가 과연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그 점에 대해서. 이해는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더 잘 해내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지민은 백상아 역을 소화하기 위해 담배를 종류별로 펴 보고 침 뱉는 연습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때 당시, 영화가 끝나고 전 알았다. 제일 먼저 포커스는 담배로 가겠구나. 제 등장신 자체가 담배를 태우는 신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연습할 데가 없는 거다. 담배 태우시는 분들만 만나면, '저 한번만 알려달라' 했다. 구석에 가서 침을 뱉어 보겠다고도 했다. 흡연자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질감이 생기면 영화에 몰입하지 못 할 거라 생각해서, 설거지 할 때도 (담배를) 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지민은 "지금은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땐 너무 포커스가 다 담배에 맞춰져 있었다. 지금은 '그래서 끊었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지금은 (담배를) 끊었다"고 밝혔다.

한지민은 이 영화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눈물을 흘렸던 이유를 묻자 그는 "영화가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러웠는데, 개봉하고 처음에는 관객이 1만명, 2만명이 안되고 그랬다. 그렇게 하다 보면 영화가 (극장에) 1주일도 안 걸린다. '내가 주인공이 아니었으면 이 영화가 더 잘됐을까' 생각이 들며 온갖 힘든 점이 혼자 많았다. 그랬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제가 이 상을 받음으로써 '내가 잘 해냈어' 이것보단, '이 상으로 영화가 그래도 빛을 보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 올라왔었다"라고 전했다.

[사진=tvN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