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헤어질 결심' 박해일 "나를 움직인 호기심은 캐릭터 그리고 탕웨이"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6.24 16:13 수정 2022.06.24 17:14 조회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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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박해일이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영화 '헤어질 결심'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박해일은 오랜만에 멜로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로 '캐릭터'와 '파트너'를 꼽았다.

박해일은 2016년 '덕혜옹주' 인터뷰 당시 멜로 영화를 잘 하지 않는 이유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나리오가 잘 없더라"라고 답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그의 이런 목마름을 채워준 영화다. 박해일은 "감독님은 처음 만났을 때는 시나리오가 완성되기 전이었다. 저에게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줄거리를 설명해주셨다. 형사 캐릭터인데 자기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 강한 인물이다. 예의 바르고 품위도 있다고 하셨다. 감독님이 해준에 대한 캐릭터 설명을 하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이게 무슨 형사지?' 싶었다. 기존의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캐릭터였다. 그때부터 귀를 쫑긋 세우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이야기해주신 줄거리 안에서 인물을 상상해보는 경험을 해봤다. 물론 이야기로 들었을 때는 이런 결과물이 나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저는 감독님의 작품을 결과물만 봤지 과정을 몰랐으니까. 나중에 시나리오가 나오고 독특한 대사와 상세한 지문들을 보는데 너무 좋더라. 물론 못해본 신이 많아 도전이 될 것 같긴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헤어질 결심' 칸영화제 스틸컷

이런 그를 든든하게 했던 건 파트너인 탕웨이였다. 박해일은 "송서래 역할을 탕웨이가 한다고 듣자마자 굉장히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혜옹주' 때보다는 내가 나이를 좀 먹었다. 같은 장르를 하더라도 그때와는 다른 지금 내 나이대의 정서를 표현해보자는 결심을 했다. 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안에서 내가 어떻게 보여질지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고 말했다.

박해일과 탕웨이가 만난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해일은 이번 영화에서 시경 사상 최연소로 경감의 직위에 오를 만큼 에이스지만 사망자의 아내 서래에게 강렬한 호기심을 품으며 혼란에 빠지는 '해준'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매 작품 새로운 이미지와 연기를 보여주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박해일은 이번 영화에서 또 한 번의 연기 확장을 이뤄냈다. 특히 박찬욱 감독과의 첫 작품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그의 세계 안에 밀착돼 일부가 된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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