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시네마Y] "6년의 기다림"…김우빈에게 '외계+인'이 특별한 이유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6.24 09:15 수정 2022.06.28 02:36 조회 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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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작은 역이라도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2022년 여름 최고 기대작인 '외계+인'의 연출을 맡은 최동훈 감독은 김우빈의 출연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23일 오전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최동훈 감독은 김우빈의 캐스팅 과정을 이야기하며 6년 전 시작된 인연을 밝혔다.

최동훈은 "김우빈 씨와는 6년 전 영화를 함께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우빈 씨가 아프면서 미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감독이 언급한 영화는 '도청'이었다. 중국 영화 '절청풍운'(2009)을 리메이크한 '도청'은 최동훈 감독이 연출을 맡고, 김우빈이 주연을 맡기로 돼 있었다.

최동훈 감독

그러나 김우빈이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으며 촬영이 연기됐다. 보통 출연 배우의 스케줄이나 신상에 변화가 있을 경우 대체 캐스팅 카드를 꺼낸다.

최동훈 감독은 달랐다. 김우빈에 대한 의리를 지키며 그가 건강을 회복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김우빈의 치료가 예상보다 오래 걸린다는 것은 안 최동훈 감독은 제작진을 해산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배우가 부담을 느끼지 않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다. 또한 생계가 있는 스태프들이 촬영을 마냥 기다리게 할 수 없어 내린 결정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6년이 흘러 이어졌다. 최동훈 감독은 '도청'을 미룬 대신 오랜 염원이었던 '외계인' 소재의 시나리오를 썼고 그 사이 건강을 회복한 김우빈과 다시 인연이 닿았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우빈 씨가 작은 역이라도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가드' 역할을 제안했다. 애초 시나리오상에 가드는 분량이 적었다. 그런데 우빈 씨가 맡으면서 비중이 커졌고, 중요한 인물이 됐다"고 밝혔다.

김우빈이 연기한 '가드'는 오랜 시간 지구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하던 인물로 외계인 죄수의 갑작스러운 탈옥으로 인해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최동훈 감독 작품 외계+인 1부 2022년 여름 대개봉

'외계+인'은 SF 영화이자 액션 영화다. 김우빈은 건강을 회복하긴 했지만 액션 연기를 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최동훈 감독은 "(가드에게) 액션은 없다"고 말하며 배우의 부담을 줄여줬다.

그러나 실제 촬영에서는 액션이 추가됐다. 최동훈 감독은 "우빈 씨가 건강을 회복이 한 후 영화에 참여했기 때문에 촬영이 진행되면서 액션의 강도가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너무 잘 수행해줘서 재밌게 찍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우빈은 와이어 액션 등 고난도 액션에 도전한 것은 물론, 절제된 감정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동훈 감독은 김우빈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다. 그는 "김우빈 씨와 늘 영화를 같이 하고 싶었다. 그의 매력을 담아내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말해왔다. 6년 전에는 닿지 못했던 인연이 최동훈 감독의 필생의 역작이라는 '외계+인'으로 이어졌다.

김우빈 역시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감독에게 의리를 지켰다. 건강 회복 후 첫 영화를 최동훈 감독과 한 것도,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힘을 보탠 것도 감독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 할 수 있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2부를 동시 제작을 시도한 '외계+인'은 촬영기간만 13개월에 제작비 400억 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국산 텐트폴 영화 중 가장 빠른 7월 20일 개봉해 여름 대전의 포문을 연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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