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유희열, 연이어 터진 표절 의혹…이번엔 엔리오 모리꼬네 곡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6.17 15:40 수정 2022.06.17 16:39 조회 2,791
기사 인쇄하기
유희열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또 다시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피아노 작곡가 준조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에 '이것도 표절일까요?'라는 제목으로 유희열의 '내가 켜지는 시간'과 류이치 사카모토가 2020년 유튜브 라이브 공연에서 선보인 연주곡 '1900'을 비교하는 영상을 올렸다.

'1900'은 엔리오 모리꼬네가 작곡한 음악으로 영화 '1990년'에 삽입됐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2020년 이 음악을 피아노로 편곡해 자신의 공연에서 선보였다.

준조는 "유희열은 같은 멜로디를 메인 테마로 가져오면서 원작자(모리꼬네)나 편곡자(사카모토)에 대한 언급 없이 본인의 곡인 것처럼 작품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활음악' 시리즈 내 다른 곡과 관련된 문제로 이미 사과를 하셨기에, 지금 이런 영상을 올리는 게 조심스럽지만 나중에 다시 이슈가 불거지기 전에 문제를 짚는 게 나을 것 같아 업로드를 결심했다"면서 "이 곡('내가 켜지는 시간')의 경우 유사성이 너무 짙어 추가 표절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물론 판단은 듣는 사람들의 몫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혹 제기 영상은 하루 만에 7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47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두 음악의 유사성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유희열의 표절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4일에도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유희열측은 이례적으로 표절 의혹에 대해 발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했다.

유희열은 소속사 SNS를 통해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가 유사하다는 제보를 검토한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데 동의하게 됐다"라고 두 곡의 유사성을 인정했다.

이어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한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 발표 당시 나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유희열

표절 의혹이 제기된 두 곡은 모두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로 발표됐다. 또한 류이치 사카모토와 연관이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물론 '1900'의 원곡자는 엔리오 모리꼬네지만 류이치 사카모토의 피아노 편곡 버전과 유사성이 지적되고 있다는 점에서 무관하지 않다.

유희열은 이달 중 '일요일 오후' '아주 사적인 밤', '내가 켜지는 시간', '저녁 약속' 등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한 총 8곡과 연주용 악보집이 담긴 LP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표절 의혹으로 앨범 발매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두 음악에 대한 표절 의혹이 잇따라 일면서 유희열에 대한 음악 팬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유희열 측은 첫번째 의혹만 인정했을 뿐이고, 두번째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과거 한 방송에서 발표한 노래 역시 표절 의혹에 휩사였다. 16일 음악 유튜버 가치는 2013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된 유희열의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Feat. 김조한)'과 그룹 퍼블릭 어나운스먼트(public announcement)의 '보디 범핀(Body Bumpin')'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이 곡이 표절인지 아닌지 모른다. 전후 정황상 의심될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작곡한 음악부터 수년이 지난 노래까지 잇따라 표절 의혹이 제기돼 싱어송라이터 유희열의 명성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아직은 의혹일 뿐이지만 표절은 창작자에게 의혹만으로도 상당한 치명타다.

ebada@sbs.co.kr 

광고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