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박해일의 얼굴엔 선과 악이 다 있다…'헤어질 결심'에서 보여줄 모습은?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6.16 11:32 조회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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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컷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을 통해 스크린에 컴백하는 박해일은 양면의 얼굴을 가진 배우다. 선한 눈매와 하얀 피부, 부드러운 분위기를 가진 남자지만 카메라가 돌아가면 이내 캐릭터의 선악과 명암을 본능적으로 표현한다.

2001년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래 21년간 영화 속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박해일의 존재감을 널리 알린 건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다. 이 작품에서 박해일은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박현규로 분해 맑은 얼굴 이면에 잔혹함을 표현했다. 특히 선악을 아우르는 얼굴로 관객들에게 반전을 선사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괴물'로 봉준호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박해일은 '살인의 추억'과는 대비되는 모습으로 색다른 변신을 꾀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남일 역을 맡은 박해일은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거친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다시 한번 한계 없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박해일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에서 또한 첨예하게 대립하는 대신들 사이 고뇌하는 인조 역으로 분해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박해일은 위기의 조선에서 청의 무리한 요구와 압박에 시달리며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왕이 느꼈을 고통과 참담함을 묵직하게 표현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장르와 시대를 넘나들며 한계 없는 연기를 선보이는 박해일이 '헤어질 결심'을 통해 첫 형사 캐릭터에 도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헤어질 결심' 칸영화제 스틸컷

박해일은 시경 사상 최연소로 경감의 직위에 오를 만큼 에이스지만 사망자의 아내 서래에게 강렬한 호기심을 품으며 혼란에 빠지는 해준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기존 장르물 속 형사 캐릭터와는 달리 깔끔하고 예의 바른 형사 해준의 매력은 박해일 특유의 담백한 매력이 더해져 극대화됐다.

더불어 박해일은 남편의 죽음 앞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서래에게 형사로서 갖는 의심과 인간적으로 느끼는 관심을 동시에 품게 되며 휘몰아치는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수작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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