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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음악길이 평탄했다뇨"...케이시가 위로를 전하는 법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5.25 18:54 수정 2022.05.26 04:19 조회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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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스타 작곡가 조영수의 '뮤즈' 가수 케이시(27)가 새 앨범 '러브 앤 헤이트'(LOVE & HATE)로 돌아왔다. 감성을 울리는 멜로디를 작곡가 조영수가 맡았고, 케이시는 그 위에 경험과 상상력을 담은 가사로 완성했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케이시는 덤덤하지만 솔직하게 음악에 대해 얘기했다. 사랑을 시작할 때 느끼는 행복함과 설렘을 담은 '늦은 밤 헤어지긴 너무 아쉬워'와 사랑을 끝내는 과정에서 겪는 처절함을 표현한 '점점 지쳐가(HATE YOU)'가 새 앨범에 수록되는 과정도 밝혔다.

"'늦은밤'은 오랫동안 수정한 곡이고요, '점점'은 들은 자리에서 바로 썼던 것 같아요. 가이드하면서 어감을 조금 바꾼 정도였어요. 슬픈 노래를 부를 땐 그런 감성으로, 밝은 노래를 부를 땐 제 성격대로 부를 수 있어서 두 곡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였어요. 더블 타이틀 곡이니까 한 사람의 다른 자아가 부른 것처럼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케이시는 오랫동안 서점을 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책을 많이 읽었다. 그런 습관이 자연스럽게 가사를 쓰는 특기로 이어졌다. 예쁜 단어, 평소 쓰지 않는 단어를 찾아내는 걸 좋아하고 특히 접속사를 쓰거나 내 얘기를 많이 담는 걸 좋아한다고 케이시는 덧붙였다.

노래할 땐 누구보다 감성이 풍부하지만, 의외로 케이시는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감정선이 예민하다기보다는 무던한 성격이다. 흔히 말하는 "헤어지자고 하면 '그래 헤어져'"하는 '쿨한 성격'이라고 케이시는 설명했다. 하지만 노래를 할 때나 가사를 쓸 땐 다르다.

케이시

"흔히 남자들이 첫사랑을 못 잊는다고들 하잖아요. 저는 연습 생활을 오래 했고 연애를 그다지 많이 못해서 그런지 오래전에 한 첫사랑이 기억이 많이 남아요. 그래서 첫사랑을 뮤즈처럼 작업할 땐 그때를 자주 떠올리고 그러면 저다운 노래가 많이 나와요."

2015년 데뷔한 케이시는 조영수 작곡가 표 감성적인 발라더로 활동했으며, '그 때가 좋아서'라는 노래로 가요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간에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해 의외의 랩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적도 있다. 무던한 성격처럼 케이시의 음악 길 역시 평탄했을 것 같지만, 이 말에 케이시는 크게 손사래를 쳤다.

"연습생 시절에는 아르바이트하고 고시원 방에서 살고, 밤을 새워서 연습하고 그런 스토리가 저에게도 있어요. 힘들었던 시절이 왜 없겠어요. 노래하러 가서 투명인간 취급받은 적도 있고요. 데뷔 이후에도 '그 때가 좋아서'가 발매하기 전까지는 계속 버스킹에 나가서 '제 노래 좀 들어주세요'했었어요. '이 장소에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팬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요. 그런 기억들로 버티는 시간을 보냈어요. 평탄하다뇨. 전혀 아니에요."

그렇기에 케이시는 위로가 되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전적인 내용도 담고 싶고요, 힐링이나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도 부르고 싶어요. '제가 더 나으니 이런 노래를 불러드려요'가 아니라, '제가 겪어봤으니 알아서 하는 위로'를 하고 싶은 거예요. 제가 힘들었을 땐 산울림 선배님의 '청춘'이란 노래를 많이 들었고, '괜찮아'라고 하는 느낌을 받았었어요. '우리가 다 안아줄게'란 느낌이요."

케이시는 자신의 색깔을 '흰색'에 비유했다. 음악 할 때는 누구보다 순수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말이었다. 언젠가 작곡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서당개처럼 주변에 많은 작곡가들을 통해서 조금씩 연습하고 있어요. 언젠가 제 정규앨범에는 제 자작곡도 담고 싶어요."

사진=넥스타 엔터테인먼트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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