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뮤직Y] 가수 이수영이 울먹이며 말한 '13년 간의 미안함'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5.17 14:04 수정 2022.05.17 14:57 조회 642
기사 인쇄하기
이수영

[SBS 연예뉴스 ㅣ강경윤 기자] '오리엔탈 발라더' 이수영(43)이 13년의 공백을 깨고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등장부터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무대에 오른 이수영은 "스물한 살에 데뷔했을 때는 몰랐던 느낌이다. 오늘 재데뷔하는 것 같다."며 울먹이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17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의 한 극장에서 절친 박경림이 진행한 정규 10집 '소리(Sor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수영은 "나만이 생각하는 내 목소리뿐 아니라 주변의 아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까지도 앨범에 담았다."면서 "나 역시 힘든 여정을 살았던 사람으로서, 가수로서 오랫동안 쉴 수밖에 없었던 미안함을 담아서 이번 스토리로 담은 첫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수영은 팬클럽을 언급하면서 "일당백을 하고 있다."며 눈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10대 때부터 기다렸는데 서른이 다됐다", "군대에서부터 기다렸는데 이제 애 아빠가 됐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이렇게 CD를 내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수영

이수영은 "한해 정규앨범을 2개씩 낼 정도로 달려오던 내가 정규 9집 이후 시집을 간 뒤 앨범을 내지 못했고 13년의 공백이 생겼다. 요즘 같은 세상에 정규앨범을 낸다는 게 쉽지 않지 않나. 소속사 대표가 힘을 줬고, 찐팬인 대표의 부인 분이 많은 응원을 해줬다. 곡을 모두 받을 때까지 기다려서 준비 기간만 3년이 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이수영의 음악적 색깔을 잘 이해하는 권영찬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타이틀곡은 이수영의 애틋한 음성이 빛나는 '천왕성'이다. 동양적인 매력이 있는 후배 가수 안예은이 작곡한 노래다. 이수영은 "안예은 씨에게 처음 받은 버전은 굉장히 빨라서 긴가민가 했다. 하지만 가이드를 하는 순간 전원 만장일치로 타이틀곡이 되었다."며 곡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밖에도 이진아가 만든 '방문을 닫고', 작사가 김이나가 쓴 '알아가려해'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이번 앨범에 참여해 한층 더 풍성하게 했다. 이수영은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뭔지를 모르겠지만, 요즘 활발하게 활동하는 뮤지션 후배들과 동료들을 믿고 잘 따랐던 것 같다. 녹음실에 있는 것 자체로도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이수영은 13년 만에 정규앨범을 내기 위해서 5년 간 적금을 들었다고 털어놔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수영

그는 "그간 '가수를 포기할까' 왜 생각을 안 해봤겠나. 최선을 다해봤지만 매년 쉽지 않았다. 5년 동안 일을 하면서 버는 돈의 일부를 계속 적금을 들어놨다. 빚을 내는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빚내서 앨범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 돈으로 3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했더니 티끌이 조그만 산이 됐다. 이번에도 적금을 3번을 깼다. 올해는 꼭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수영의 정규 10집 'SORY'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천왕성' 뮤직비디오는 17일 오후 6시부터 감상할 수 있다.

1999년 'I Believe(아이 빌리브)'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수영은 오리엔탈 발라드 장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스치듯 안녕', '라라라', '휠리리', '덩그러니', '그레이스' 등 숱한 히트곡을 남겼다.

사진=백승철 기자

kykang@sbs.co.kr

광고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