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김동호 이사장, 故 강수연 추도사 "딸이자 동생같았던 강수연…영면하기를"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5.11 10:32 수정 2022.05.11 10:52 조회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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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故 강수연과 33년간 인연을 맺어온 김동호 이사장이 고인을 향한 가슴 절절한 추도사를 전했다.

10일 오전 10시에 열린 故 강수연의 영결식은 배우 유지태의 사회로 진행됐다. 유지태는 비통한 목소리로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영화 속 장면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음을 추스린 유지태는 "수연 선배님을 떠나보내는 자리에 오신 가족분들과 영화인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하며 본격적인 영결식 진행을 했다. 

가장 먼저 강릉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의 추도사가 있었다. 김동호 이사장은 "오늘 우리 영화인들은 참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배우 강수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믿기지 않고 믿을 수 없는 황당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서 당신을 떠나 보내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 달 전 우리가 자주가던 만둣국집에서 봤었는데 나보다 먼저 가다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라고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강수연

김동호 이사장은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처음 만난지 33년이 흘렀다. 아버지와 딸처럼, 오빠와 동생처럼 지냈는데 나보다 먼저 갈 수 있나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여해준 별이자 상징이었다. 22살의 나이에 월드스타의 왕관을 쓰고 명예를 지키고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애썼다"고 개인적 인연을 추억하고, 영화인으로서의 공을 치하했다.

고인의 마지막을 떠올린 김동호 이사장은 "처음 응급실에서 또 중환자실에서 비록 인공호흡기를 장착하고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도 평온한 모습으로 누워있는 당신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비록 강수연 씨 당신은 오늘 우리 곁을 떠나지만 '천상의 별'로 우리 영화계를 비추면서 끝까지 화려하게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강수연 씨 부디 영면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씨받이'로 한국 배우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수연은 한국 영화계 최초의 월드스타였다. 이후 30여년간 배우이자 행정가로 활동하며 영화계 전반에서 다양한 업적을 세웠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 집해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동호 위원장은 당시 강수연과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으며 위기의 영화제를 지켜내기도 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내출혈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7일 세상을 떠났다. 화장은 서울 추모공원에서 진행되며, 장지는 용인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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