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그대가 조국' 이승준 감독 "조국 대변 영화 아냐…외압 없었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5.10 18:51 수정 2022.05.10 18:53 조회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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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조국 사태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을 만든 이승준 감독이 연출의 변을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그대가 조국'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승준 감독은 "저희는 조국 사태에 대한 어떤 판단을 하기 위해 영화를 만든 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그건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우리 나름의 시선을 가지고 (인물을) 따라간 건 맞다"라고 말했다.

'그대가 조국'에 이그제그티브 프로듀서 참여한 진모영 감독은 영화의 출발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그 어디에도 출연하지 않았던 조국 전 장관이 이 영화에 출연할 것인가에 대한 숙제를 풀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진모영 프로듀서는 "이 영화는 조 전 장관의 입장을 대변하는 영화가 아니라 사태를 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라고 그를 설득했다. 어떤 식으로든 당신의 의견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고, 영화적으로도 강요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형인 일이고, 영화 역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마무리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속편 제작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대가조국 5월 대개봉 이 집안을 죽이기로 마음 먹었구나.

이승준 감독은 "우리는 지난 3년동안 있었던 일을 다뤘다. 물론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조 전 장관은 재판을 앞두고 있지 않나. 이런 것들이 다 정리가 되면 이 일 전체를 바라보는 다큐멘터리 한 편은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꼭 제가 아니라도 누군가가 만들었으면 한다. 지금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답했다.

제작 과정에서 외압은 없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승준 감독은 "없었다. 그런데 이상한 기운 같을 것은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사운드 믹싱을 하는데 그걸 하려면 영상이 있어야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영상이 사라졌다. 믹싱 감독도 20년 경력에 처음 있는 일이라더라. 또 혼자 새벽에 편집을 하고 있는데 제 컴퓨터 전기만 나가는 일도 있었다. 우리끼리는 '법사께서 오신건가?'라고 말하곤 했다. 다행히 심각한 일은 아니고 쉽게 해결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대가 조국'은 조국 전 장관이 2019년 8월 9일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 14일까지의 일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연출을 맡은 이승준 감독은 한국 다큐멘터리계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그는 영화 '달팽이의 별'로 아시아 최초이자 한국 최초로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세월호 참사 현장을 담은 29분짜리 단편 다큐 '부재의 기억'으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랐다.

여기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전국 480만 명)을 가지고 있는 진모영 감독이 이그제크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그대가 조국'은 오는 5월 25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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