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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韓 의용군 "이근, 카메라맨 데려와...염치 없다" 주장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5.09 17:32 조회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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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SBS 연예뉴스 ㅣ강경윤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투에 참가 중인 한국인 의용군이 해군 예비역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한국인 의용군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입국 이후 자신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한 정부를 비롯해,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 입국 사실을 밝히고 참전 중인 이근에 대해서 다소 과격하게 질타했다.

A씨는 "외교부 XXX들아. 여기 오기 한참 전부터 나 우크라이나 들어간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걸로도 모자라서 언론사마다 얼굴 내놓고 인터뷰까지 여기저기 해 놓고 나왔는데, 러시아발 첩보를 어찌나 철석같이 믿었는지 결국 나 여기 있다고 사진 찍어 인증할 때 까지 내가 여기 있는 걸 모르느냐."고 비판했다.

또 A씨는 우크라이나 의용군을 자처한 유튜버 이근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애초에 군대에 카메라맨을 달고 오는 게 제정신이냐. 다른 외국인 병사들이 그거 보고 수군거리는 거 안 느껴졌냐. 그렇게 와서 우리 대표하는 것 처럼 행세 했으면 도망치고 싶을 때 도망치고, 떠들고 싶을 때 떠들면 안된다. 대표처럼 행세해놓고 대한민국 국민이 미개하다는 둥 헛소리를 하면 우리는 뭐가 되냐."고 공격했다.

지난달 말, 이근 측이 유튜브를 통해 기부활동을 시작한 것에 대해서도 "이근의 매니저는 전재산을 털어 우리를 지원해주시는 분한테 1500만원 짜리 야간 투시경을 사오라고 시킨 사람이다. 염치가 없다 수금해도 우리 얼굴에 먹칠은 안 할 수 있지 않냐."면서 "지금 우리한테는 저 유튜버들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것만큼 심한 모욕이 없다. 저들은 우리의 일원이 아니다. 그러니까 제발 우리를 쟤네와 엮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도 여권법 위반인 것을 뻔히 알고 왔다. 며칠 밤낮을 고민해도 양심에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해 형사처벌은 물론 목숨까지 내던지며 여기에 왔다"며 "우리는 여기서 도망치는 걸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주장에 대해서 이근 측은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앞서 이근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확산돼 진위여부를 놓고 화제를 모았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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