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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한테 자식이란"…강수연, 결혼·출산 언급했던 인터뷰 조명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5.09 16:18 조회 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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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강수연이 결혼과 출산에 관해 언급했던 10여 년 전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故 강수연에 대한 추모 열기가 온라인과 SNS에서도 뜨거운 가운데 고인이 살아생전 했던 인터뷰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2011년 4월 패션 잡지 더블유코리아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결혼과 출산에 관해 언급했던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강수연은 남녀 누구나에게나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결혼과 출산의 경험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일찍 결혼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언급하며 "살면서 돈이나 권력, 명예 같은 게 부럽지는 않았다. 그런데 아이는 부러웠다. 여자한테 자식이란 일생의 특별한 사랑 아닌가"라며 "어릴 때는 '마흔 될 때까지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때는 나이를 먹을수록 기회가 없어지는 걸 상상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결혼도 하고 싶은데 점점 눈에 보이는 게 많아져 결혼이 힘들다. 친구가 많은 건 좋지만, 그걸로는 채워지지 않는다. 절대적인 빈 곳이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4살 때부터 연기활동을 시작한 탓에 또래의 평범한 아이들이 누리는 일상의 행복은 포기해야 했다.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 나이인 초등학교 시절에도  주말은 없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20대 초반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을 받으며 배우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일에 빠져 사느라 개인의 행복을 챙기는데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강수연은 영화와 결혼한 것과 다름 없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충무로의 간판 스타였고, 세계적인 배우로 명성을 쌓았다. 중년이 되어서는 행정가로 활동하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강수연은 배우로서의 열정과 꿈을 피력했다. 나이가 들수록 기회가 줄어드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할머니 배우'가 되고 싶은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강수연은 "나이를 먹어서도 내가 20대 때 하던 걸 하려고 하면 안 된다. 나만 할 수 있는 게 분명히 있고, 그걸 해내며 나이를 먹는 배우가 근사한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어릴 때는 어린아이 같은 걸 하면 아역에 머물러 있다고 욕을 먹고, 어른스러운 걸 하면 어린애가 왜 저런 걸 하냐고 욕을 먹었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지금 성인기에서 중년으로 넘어가는 시기는 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말 늙어서까지 배우를 하고 싶다. 영화 '집으로…'의 할머니 역할을 할 정도까지 하면 좋겠다. 그전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시', '마더' 이런 것도 하면 좋겠다"며 "지금을 잘 보내야 좋은 여배우로 늙어가는 행운이 있지 않겠나"라고 소박한 꿈을 전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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