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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안나라수마나라' 홍서희 "첫 촬영에 눈물씬, 긴장되진 않았어요"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5.06 07:53 수정 2022.05.08 13:54 조회 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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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희

[SBS 연예뉴스 ㅣ강경윤 기자] "촬영 마친 네 작품, 보여줄 때가 되니 설레요."

호탕한 웃음소리가 매력적인 신인배우 홍서희(25)에게는 계속되는 질문에도 긴장한 기색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성격이 엄마를 닮아서요."라며 맑은 미소를 지어 보일 뿐이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를 통해 첫 드라마 신고식을 치른 홍서희는 대신 "설렌다."고 기분을 표현했다.

6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에서 홍서희는 어린 지수 역을 맡았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고 단편이나 독립 영화에 출연을 한 적은 있었으나 드라마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심지어 첫 촬영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었기에 홍서희에게도 특별한 경험일 수밖에 없었다.

홍서희

홍서희는 "지창욱 선배님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이자, 선배님이 왜 그렇게 됐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과거의 모습이기에 비중이 크진 않더라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첫 촬영이 감정신이다 보니까 더 진지하게 몰입하려고 했다. NG는 그렇게 내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서희

대신 촬영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쉬움은 남았다고 홍서희는 기억을 떠올렸다.

"작년 여름에 촬영을 한 장면이었는데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연기했던 모습을 모니터링을 하면서 아쉬웠어요. '다시 한번만 할 수 있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죠. 이날의 촬영을 떠올리면서 후회 없이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홍서희는 중, 고등학교 시절부터 여러 번 연예인 데뷔 제의를 받았다. 걸그룹 제안을 받기도 했다. 내심 연기를 해보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입시를 하면서 연기 전공을 목표로 진학을 준비하면서 꿈이 명확해졌다. 대학을 졸업한 뒤 연예계에 데뷔를 한 지금은, 그 누구보다 아버지가 가장 열폭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홍서희

그는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학업을 마쳤고, 이후 20대 중반에 정식 데뷔했다. 드라마 데뷔가 이른 편은 아니지만, 당찬 성격과 안정된 연기, 동양적으로 맑은 이미지 덕에 '안나라수마나라'에 이어 JTBC '피타는 연애', tvN '환혼', 단막극 여자 주인공까지 연이어 꿰찼다. '안나라수마나라'를 시작으로 촬영한 작품들이 줄줄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정말 감사하게도 연이어 좋은 기회들이 찾아왔어요. 촬영은 작년부터 했는데 공교롭게도 네 작품이 연이어 공개돼요. 설레기도 하고 기대가 많이 돼요. 오디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이유는 좋은 감독님들을 만났기 때문인 것 같고요. 성격이 별로 꾸밈없는 스타일이라서 스스로의 본모습을 긴장하지 않고 보여드린 게 좋은 결과를 낸 비결이면 비결인 것 같아요. 소속사 대표님도 저를 위해서 열심히 뛰셨고요."(웃음)

홍서희에게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누군지를 묻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김혜수 선배님'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영화 '타짜'에서 정마담 역을 맡은 김혜수의 연기를 보고 한눈에 반했고, 이후 영화 '차이나타운', 드라마 '직장의 신', 사극 드라마 '장희빈', 영화 '굿바이싱글'등도 찾아볼 정도로 푹 빠졌다.

홍서희

이유를 묻자 홍서희는 "연기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고, 존재만으로도 에너지가 느껴지는 게 선배님의 매력"이라면서 "같은 소속사에 있는 우정원 선배님이 김혜수 선배님과 함께 촬영 중이신데 커피차를 보낼 생각도 해봤다. 커피차만 보내는 게 아니라 내가 가서 선배님의 커피를 타 드리고 싶다."며 재치 있게 애정을 표현했다.

홍서희는 단막극에서는 성우 역할을 맡아 도전할 계획이며, '환혼'을 통해서는 사극에 첫 도전한다. 또 '피타는 연애'에서는 걸그룹으로 변신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홍서희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서 단단해지는 과정을 겪고 있었다. 이를 위해서 홍서희는 틈나는 대로 소설책을 읽으며 겪지 못한 경험들과 감정들을 연습해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홍서희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홍서희는 "공감하고 공감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배우"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 막연히 배우를 꿈꾸면서 배우라는 직업이 심리치료사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다른 사람의 인생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또 다른 사람이 내 연기를 보고 공감할 수 있도록 감정을 사용하고 또 위로를 줄 수 있다는 점이 닮은 것 같아요. 식상할 수 있겠지만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이 배우 나오면 보고 싶다'라는 말을 꼭 듣고 싶어요. 어렵더라도, 범죄 스릴러물에 도전해서 성장해보고 싶어요."

홍서희

사진=백승철 기자 / 소속사 제공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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