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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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2' 김채윤 "중국인 전 남편, 이혼도장 찍을 때 콧노래"…분노 유발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4.15 08:34 조회 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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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돌싱글즈2'에 출연했던 김채윤이 '써클하우스'를 통해 중국인 전 남편과의 이혼 과정을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SBS '써클하우스'에서는 '"요즘 누가 그렇게 키워요?" 슈퍼 마이웨이 요즘 엄빠'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고, 저마다의 육아 고민을 가진 육아맘, 대디들이 찾아왔다.

그 중 MBN '돌싱글즈2'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김채윤은 20대 싱글맘 '씩씩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그는 22세에 중국인과 국제결혼해 이듬해 출산했으나 25세에 이혼해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 나이에 결혼한 김채윤은 "항공과를 다니다가 중국 승무원이 되고 싶어서 교환학생으로 중국을 갔다. 거기서 전남편을 만났다"며 "3개월 정도 만났을 때 시부모님이 저희 부모님을 뵙고 싶다고 하면서 상견례가 성사됐다. 남편은 저보다 1살 어렸다. 약혼을 바로 하면서 중국에서 살게 됐다. 그땐 너무 어려서 깊게 생각을 못했고 그저 너무 좋았다"고 떠올렸다.

전남편과 헤어진 과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채윤은 "전남편이 너무 어렸고 저도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출산해 아이 키우는데 너무 어리니 어떻게 육아해야 할 지 몰랐다. 시댁은 '남자는 밖에서 일해야 하고 여자는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기에 제가 모든걸 다 해야했다. 저도 모르는데 친정도 없고 친구도 없고 혼자서 해야했다"고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남편은 어리니까 놀고 싶어 했다. 놀러 나가고 집에 안 들어오고 그랬다"며 남편의 도움 없이 홀로 모든걸 해야한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이혼하자고 먼저 얘기를 하더라. 저는 정말 이혼하기 싫었다. 아이를 생각해서 이 가정을 깨고 싶지 않았다. 무릎도 꿇었다"며 "아이가 있으니 한번 떨어져서 생각해보자 해서 잠깐 별거를 하기로 했는데, 제가 아이를 한국으로 못데려가게 하려고 아이의 여권을 뺏더라. 14개월된 아이를 두고 결국 한국으로 왔다"고 전했다.

김채윤은 "7개월이 지나 다시 만났을 때 아이가 분리불안이 심해서 저랑 볼을 맞대야만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엄마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더라. 그때 아이에게 엄마와 떨어진 게 얼마나 충격이었을까 그게 너무 미안했다"며 "그래서 아이를 내가 키우게 해주면 이혼을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또 "이혼도장을 찍으러 가는데 남편이 콧노래를 부르더라. 그런 과정에서 제가 엄청 상처를 받았다"고 말해 스튜디오 패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이승기는 "(전남편이) 사이코패스 아니냐"며 크게 분노했다.

현재 전남편과의 연락 여부를 묻자 김채윤은 "이혼했지만 친아빠는 변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친아빠를 알려주고 싶었다. 영상통화도 하고싶고 코로나만 아니면 직접 만나고 싶은데, 이혼하고 한국에 와서 아이 사진을 보내도 답장이 안 온다"며 "나몰라라 식이고 메신저 배경화면을 다른 새로운 여자로 해 놨더라. 그런걸 보면서 연락을 하고 싶은데도 그 사람이 아이를 잊은게 아닌가 싶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육비에 대해 그는 "한국기준이 아닌 중국 물가 기준으로 해서 한달에 한화 20만원을 주겠다더라"며 터무니없는 양육비를 주겠다고 한 전남편 측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MC들은 전남편 가정의 경제력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채윤은 "시아버지가 인민대표(국회의원)다. 사업을 크게 한다"면서 "만약 부당하면 중국에서 소송을 하라 더라. 인민대표 집안 상대로 소송을 하는 건 제 돈을 날리는거 아니냐. 변호사 섭외조차 안될거니까"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김채윤은 현재 정부 지원금 20만원과 학원강사를 하며 버는 수입 150만원으로 아이와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아이가 중국에 남았다면 경제적 어려움은 없이 자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원치 않는데 제가 데려온 게 아닐까 싶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MC 한가인은 "저도 어렸을 때 경제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엄마가 고생하며 키우시는 걸 보고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일찍 했다. 자녀도 곧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될 나이가 올 것 같다"라고 위로했다. 오은영 박사도 "경제적으로 어렵다거나 다 지원해주지 못할때 아이가 상처받을까 생각하는데 그런걸로 상처는 안받는다. 물론 아쉽긴 할거다. 아이들이 상처받는건 가정폭력, 부모가 하는 비난, 경멸의 말, 부모가 공포스러울때 상처받는다. 좋은 차 못타고 배우고싶은거 못배우고 해외여행 못가는걸로 상처받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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