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일본의 유명 영화감독 소노 시온(61)이 성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4일 일본 매체 주간여성은 소노 시온 감독이 그동안 여배우들에게 작품 출연을 빌미로 성행위를 강요해왔다고 보도했다.
주간여성에 따르면 소노 시온은 여배우 A씨가 자신과의 성관계를 거부하자, 자신의 전작에 출연했던 또 다른 여배우를 불러 A 씨의 앞에서 성관계를 가지는 충격적인 행동을 벌였다. 이밖에 다른 여배우들도 소노 시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여성은 소노 시온이 피해자들에게 보낸 라인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보도에 신빙성을 높였다. 이 매체는 지난달 소노 시온에게 직접 해당 내용에 대해 문의했으나 본인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혹에 대해 소노 시온의 영화사 시온 프로덕션은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분께 폐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사실 관계를 정리하고 다시 발표하겠다"고 밝힌 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본 영화계 내부의 고발도 나왔다. 영화 '피를 빠는 우주'의 사사키 히로히사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노 시온의 악행은 모두 알고 있었고, 스태프는 프로듀서들에게 알렸지만 방치하고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놔둔 것이 제일 나쁘다. 더 빨리 소노 시온을 갱생시켰을 수도 있었겠지만, 방치하고 이러한 악행을 용인해 왔다"고 비판했다.
소노 시온 감독은 '러브 익스포저', '두더지', '지옥이 뭐가 나빠', '도쿄 트라이브', '안티포르노'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의 대표 감독 중 한 명이며 국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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